이번 주말(14~15일)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가 열린다. 상하위 스플릿 이후 첫 매치다. 이번 주말 경기 포함 팀별 5경기씩으로 올해 농사 성패가 결정된다. 따라서 이제부터 매 경기는 결승전을 방불케한다.
이번 주말 상위 스플릿 최고 빅매치는 선두 전북 현대(승점 65)와 5위 FC서울(승점 53)의 '전설 매치'다. 전북 홈 '전주성'에서 15일 오후 3시 열린다. 두 팀간의 올해 4번째 맞대결. 올해 상대전적은 2승1패로 전북이 약간 앞선다. 3차례 모두 1점차 승부였다.
전북은 정규리그 자력 우승까지 3승 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주말 제주 원정에서 김진수의 결승골로 승리하며 2위 제주(승점 59)와의 승점차를 6점으로 벌렸다. 큰 고비를 넘긴 전북은 최강희 감독의 통산 200승까지 달성돼 홀가분한 상황이다. 게다가 홈이라 유리하다.
서울도 좋은 흐름이다. 최근 2연승 및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 행진을 달렸다. 원정에서 상주, 전남, 광주를 눌렸고, 포항과 비겼다. 득점력은 좀 떨어져 있지만 수비가 탄탄하다. 최근 4경기서 2실점.
최강희 감독은 "올해 K리그 우승 향방을 가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경기다. 우리 선수들의 자신감에 팬 성원이 더해진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황선홍 감독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전북을 두고 나머지 팀들끼리 연합군 얘기가 나온다. 서울이 첫 스타트를 잘 끊겠다. 마지막까지 K리그를 흥미롭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북은 전력 누수가 없다. 풀백 김진수도 복귀했다. 최전방에 나설 수 있는 이동국 김신욱 에두도 건재하다. 김신욱이 서울 상대로 통산 10골(전북에서 2골, 울산 시절 8골)로 강한 모습이다. K리그 최강 허리라인 로페즈-이승기-신형민-이재성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전북은 자신의 컬러인 '닥공'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서울은 전력 누수가 좀 있다. 공격수 윤승원(경고누적)과 코바(부상)가 출전이 어렵다. 미드필더 하대성(부상)도 이번에 힘들다. 그러나 이웅희가 가세한 수비라인이 안정된 모습이다. 황현수와의 중앙 수비 호흡이 잘 맞는다. 부상에서 돌아온 미드필더 이명주의 경기력도 향상되고 있다. 데얀의 골침묵도 깨질 때가 됐다. 프리킥이 날카로운 박주영의 선발 출전 가능성도 있다. 서울은 '선 수비 후 역습'이 효과적일 것이다.
제주는 14일 강원을 홈으로 불러 싸운다. 강원은 간판스타 이근호가 결장한다. 3위 울산(승점 59)은 4위 수원(승점 53)과 원정 맞대결(15일)을 갖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