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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티켓 판매 양극화, 극과 극, 묘안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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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일 앞으로 다가온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입장권 판매 열기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따라서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와 강원도 등 정부가 입장권 판매 및 홍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평창조직위가 1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입장권 총 판매량은 32만장(32만4264장)을 넘어섰다. 목표량 129만장(본대회 107만+페럴림픽 22만)에 턱없이 부족하다. 약 3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금까지의 판매량을 보면 종목별 편차가 심하다. 한국의 주 메달밭인 쇼트트랙(판매율 62%), 피겨스케이팅(45%) 등 인기 종목과 설상 종목 등 비인기 종목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실외에서 벌어지는 프리스타일 스키(22%), 크로스컨트리 스키(13%) 노르딕 복합(13%) 등은 실내 종목에 비해 날씨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과 우리 대표선수들의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어 입장권 구매력이 낮다.

또 오히려 해외 판매량(19만1034장)이 국내 판매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도는 더 떨어지고 있다. 목표량(22만장)에서 1만장도 넘기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평창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떨어진다. 결국 대회가 임박하고 충분한 홍보가 됐을 때 입장권 판매도 살아날 것이다. 그렇더라도 하계 종목에 비해 인지도가 약한 동계 종목이라는 한계를 감안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차 입장권 판매는 23만장(21.5%)에 그쳤다. 역대 동계올림픽 입장권 판매율은 90%가 넘었다.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평창올림픽 열기 끌어올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입장권 판매 등 대회 준비 상황을 직접 챙기고 있다.

조직위 안팎에선 "현 시점에서 국민을 대상으로 한 개인 판매에는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단체 관람을 위해 정부와 시도지자체, 공공기관 등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평창올림픽을 유치한 강원도는 입장권 판매에 가장 열을 올리고 있다. 다른 시도지자체의 협조를 부탁했고, 강원도 내 기관단체와 구매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신한은행, 국토탐방연맹, 강원도교육청 등이 동참했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도 티켓 구매를 약속했다. 경기도도 입장권 구매 계획을 세웠다.

결국 국민적 열기가 올라가지 않을 경우 국민 세금을 투자해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티켓을 십시일반으로 사줘야 하는 식이 될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