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매 시장에서 8·2 부동산 대책 이후 소폭 하락했던 평균 낙찰가율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낙찰률(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과 평균 응찰자 수(경쟁률)는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9월 전국 법원경매는 9133건이 진행돼 3607건이 낙찰돼 39.5%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9월 진행건수는 전월 대비 900여건 증가하며 올해 들어 3번째로 9000여건 이상을 기록했고, 낙찰건수도 전월보다 250여건 증가했다.
다만 진행건수가 증가한 것은 8월 휴가철 대기 물량들이 나오면서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지지옥션측은 분석했다.
9월 전국 평균 낙찰가율은 75.1%로 전월 대비 1.2%포인트 상승하며 8·2 대책 이전 수준인 8월 75.4% 수준까지 올라왔다.
특히 서울 업무상업 시설을 중심으로 고가 낙찰이 줄을 이었으며, 서울 주거시설, 지방광역시 및 지방도 토지 등의 낙찰가율도 오르면서 전반적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9월 서울 업무상업시설 평균 낙찰가율은 88.7%를 기록해 2007년 9월(97.8%)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9월 전국 평균 낙찰률은 전월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39.5%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30%대를 기록했다.
경쟁률을 나타내는 평균 응찰자수도 2개월 연속 하락하며 3.8명에 그쳤다.
평균 응찰자수는 업무상업시설, 토지는 상승한 반면 정부 대책 발표 이후 대출규제를 받게 된 주거시설만 5.3명에서 5.0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8·2 대책 여파로 인한 대출규제가 경매 시장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