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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김정균 "2003년 폭행사건, 윤다훈과 화해…상생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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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연기면 연기, MC면 MC.

다재다능한 역량으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 김정균이 20년만의 예능 출연으로 시청자들 앞에 섰다.

10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는 '1세대 예능인'이자 선 굵은 연기력을 펼쳤던 김정균이 출연했다. 본인은 "매우 긴장했다"고 말하지만, 김정균 특유의 유쾌함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은 반가움에 웃음을 지었다. 거기에 수년에 걸친 소송으로 인한 10년의 공백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는 인간미까지.

김정균은 11일 스포츠조선에 "어머니와 본방을 유심히 지켜봤다"며 "사실 촬영장에서 워낙 긴장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PD님이 편집을 잘해주셨더라.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정균은 이어 "친했던 (김)국진이도 있고, (곽)진영도 있으니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주변에서는 '재밌었다', '좋았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잘 아는 형님들 중에는 '너무 오버하지 말고, 물흐르듯 하라'는 분들도 계시더라. 너무 가볍게 보였을까봐 걱정도 조금 든다"고 말했다.

김정균은 자신의 이름과 연관 검색어로 등장 하는 2003년의 사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동료 연예인 윤다훈과 사소한 오해 끝에 폭행시비를 벌여 법정 소송까지 연루된 바 있다. 이후 김정균은 방송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모두가 그의 말을 듣고 싶어하는 부분.

김정균은 "사람의 인생은 우여곡절이 있기 마련이다. 좋은 일만 있을 순 없고, 좋은 일만 있어서도 안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14년씩이나 된 '묵은지'와 같은 일을 다시 꺼내놓는 것이 부담이다. 무엇보다, 상대방인 윤다훈씨에게 누가 될까봐 걱정이 된다. 그 분과는 10년 전 이미 서로 사과하고 화해를 했다. 이제는 세월이 많이 흐른 만큼, 상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혼에 대해서도 "윤다훈씨도, 내 전 아내에게도 고마운 마음이다. 안좋은 때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은인'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정균은 "20대에 데뷔해서 30대까지 탄탄대로였다. 내 잘난 맛에 살았고, 모두가 칭찬해줬다. 돌이켜보면 겸손하지 못했던 시절"이라며 "요즘은 '사람이 먼저다'라는 말을 좋아한다. 어제 방송에서는 '아재개그' 등을 하면서 가벼운 모습도 보여드렸지만, 시청자들께서 '저 사람 참 재밌고 정이간다'는 생각을 가질수 있게끔, 내 인성과 진정성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ssale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