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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끝, 가을필드에 별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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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으로 길었던 추석 연휴. 국내 대회는 잠시 숨고르기를 했다.

해외 투어는 이어졌다. 관심은 군복무를 마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2년여만에 복귀한 배상문(31)이었다. 2승을 거뒀던 그의 복귀는 PGA에서도 화제였다.

하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실전 감각이 덜 회복된 탓에 아쉽게 컷 탈락 했다. 배상문은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 노스에서 열린 PGA 투어 2017-2018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총상금 620만 달러) 2라운드에서 3오버파를 기록, 합계 4오버파로 공동 122위로 추락하면서 컷 오프 탈락했다. 지난달 군 제대 후 첫 대회였던 KPGA 신한동해오픈에서 컷 오프됐던 배상문은 PGA 투어 복귀전에서도 컷 오프의 쓴맛을 봤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 1년 중 가장 아름다운 날씨가 이어진다. 이에 맞춰 큰 규모의 세계 대회가 잇달아 국내에서 열린다.

▶LPGA '아시아 스윙'의 출발,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숨고르기를 마친 LPGA 투어가 아시아에서 이어진다. 국내에서 개최된다. 한국→타이완→말레이시아→일본→중국을 거치는 5주간의 '아시안 스윙'. 한국이 출발점이다. 오는 12일부터 4일 간 인천 영종도 영종도 스카이 72 오션코스에서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이 열린다.

아시안 스윙 5개 대회는 모두 예선 탈락이 없는 대회로, 올 시즌 LPGA 투어 각종 타이틀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아시아 투어에서 상대적으로 강했던 태극낭자들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13승을 합작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LPGA 투어 한시즌 최다승인 15승을 넘어설지가 관심사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박성현과 유소연의 경쟁 구도다. 사실상 신인왕을 확정한 박성현은 상금과 평균타수, 올해의 선수 등 주요 부문 타이틀에 도전 중이다. 올 시즌 약 190만 달러(약 22억 원)의 상금을 벌어들인 박성현은 2위 유소연에 12만 달러 앞선 상금 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유소연이 150점으로 1위고, 박성현이 뒤를 쫓고 있다. 평균타수 부문에서는 박성현(69.092)이 렉시 톰슨(69.015)을 맹추격 중이다.

▶'제주에 별이 쏟아진다', 더CJ컵@나인브릿지

19일부터 4일간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리는 PGA 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의 구호는 'The First, The Best'다. 국내에서 최초로 열리는 PGA 투어를 최고의 대회로 만들겠다는 주최 측의 의지가 엿보인다. 성공 대회를 향한 준비과정도 순조롭다.

출전멤버가 화려하다. 페덱스컵 포인트 1위로 시즌을 마친 저스틴 토마스(미국)를 비롯, 투어챔피언십 우승자 잔더 셔펠레(미국), BMW챔피언십 우승자 마크 리슈먼(호주) 등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팻 페레즈(미국), 다니엘 버거(미국) 등 올 시즌 우승자 중 무려 24명이 CJ컵 출전 의사를 밝혔다. 제이슨 데이(호주), 김시우(한국), 아담 스콧(호주), 루이스 우스트이즌(남아공), 찰 슈워첼(남아공) 등 '2017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 팀 12명 전원도 참가 신청을 마쳤다. 아담 스콧, 폴 케이시, 라파 카브레라 베요, '지한파' 마크 리슈먼, 이안 폴터, 어니 엘스, 그레임 맥도웰도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 배상문 안병훈 등 해외파 주요선수들도 빠짐 없이 출격한다. 이번 대회에 걸린 총상금은 '별들의 전쟁'에 걸맞는 규모인 925만 달러(약 106억 원)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