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이 변수였다."
노상래 전남 감독은 8일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1대4로 완패한 뒤 "일단 전남 모든 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 선수들이 의지를 가지고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하면서 전반에 잘 수행했다"면서도 "하지만 뜻하지 않게 퇴장 변수가 생겨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날 패배로 전남은 최근 9경기 연속 무승(4무5패) 늪에 빠졌다.
전남은 전반 29분 페체신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1-0 리드를 쥐었으나, 전반 38분 토미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처했다.
퇴장 여파가 컸다. 후반 41초 주니오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전남은 후반 15분과 36분 주니오에게 연속 실점했다. 1-3으로 끌려가던 전남은 자일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후반 42분 전현철에게 네 번째 실점을 내주며 1대4로 고배를 마셨다.
노 감독은 "후반에 10명으로 경기했지만 많은 찬스도 있었다. 그러나 마음적으로 쫓겨서 상대에게 카운터를 허용했다"며 "다른 것을 길게 말하기 보단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 앞으로 더 중요한 일정들이 있다. 이대로 무너지진 않겠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광양=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