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데뷔 같은 컴백이다. 그룹 뉴이스트W가 활동을 시작한다.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가 '프로듀스 101'에 출연한 이후 펼치는 본격적인 첫 활동이다. '뉴이스트W'의 이름으로 '있다면'을 발매한 바 있지만, 음원만 공개했을 뿐이었기에 이번 컴백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는 분위기다.
첫 번째 전성기를 데뷔 6년차에 맞이한 보이그룹.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했고, 프로그램과 함께 멤버들의 매력이 재조명 되면서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흔치않은 케이스다.
이에 이들의 '데뷔 같은 컴백'에 팬들은 물론, 업계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항이다.
# '프로듀스 101' 출연, 어떤 영향 줬을까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테다. 데뷔 6년차에 다시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가 데뷔를 두고 경쟁을 펼친다는 것은 '모험'이었다. 그럼에도 결단을 내렸고, 서바이벌을 시작했다. 민현, 백호, 렌, JR은 '프로듀스 101'에 참여했고, 부진했던 첫 등장과는 달리 점차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해내며 국민 프로듀서들의 선택을 받았다. 최종 워너원으로 데뷔한 멤버는 민현 뿐이었지만, 나머지 세 멤버 역시 못지 않은 지지를 받게 됐다.
가장 고무적인 것은 서바이벌을 거치면서 멤버들 개인개인이 발전했다는 것이다. 혹독한 서바이벌을 진행하면서 강해진 멘탈과 실력,경험으로 좀 더 탄탄한 뮤지션으로 거듭나게 됐고, 일종의 예능감도 터득하게 됐을 테다. 가장 값진 것은 되찾은 자신감이다.
이 과정에서 각자 꽤 방대한 규모의 탄탄한 팬덤을 확보하게 됐는데, 뉴이스트W로 뭉치면서 그 서너지가 배가 되고 있는 분위기다. 각자의 소속사로 돌아가 다른 연습생들과 섞이며 화제성이 희석된 출연자들과는 다르게 강력한 파괴력을 지니게 됐다는 점이 결정적이다.
# 기존 5인조 뉴이스트와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오랜 기간 팬들을 다시 만날 날을 기다려왔다는 의미를 담아 '뉴이스트 W'라는 유닛명으로 활동한다. 차별성은 '성장'에 있다는 분석이다. '프듀2'에 연습생 신분으로 출연했지만, 확실히 이들은 기본기가 탄탄했고, 더욱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 성장을 보여주고 증명할 앨범이 이번 '더블유, 히어(W, HERE)'다.
뉴이스트W의 소속사 플레디스는 지난 7일 자정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 앨범 '더블유, 히어'에 수록된 총 6곡의 프리-리스닝 영상을 공개하는 것으로 이번 앨범을 소개했다. '좀 더 성숙해졌다'는 것이 팬들과 업계의 총평이다.
자신들의 독보적인 색깔을 구축한 점이 특히 인상적. 새 앨범의 첫 번째 트랙인 '하루만'은 진한 그리움을 고백하는 곡이며 두 번째 트랙에 위치한 타이틀곡 '웨어 유 엣(WHERE YOU AT)'은 뉴이스트 W만의 감성으로 가득 채운 곡이다. 세 번째 트랙부터 흘러나오는 멤버 별 솔로곡 또한 짧은 공개만으로도 궁금증을 자극했다.
렌의 보컬이 돋보이는 '파라다이스(PARADISE)'부터 달달함과 통통 튀는 매력이 가득한 아론의 솔로곡 '굿 러브(GOOD LOVE)', JR 특유의 나지막하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랩을 느껴볼 수 있는 '위드(WITH)', 감성적이고 깊이 있는 보컬을 자랑하는 백호 '지금까지 행복했어요'까지. 꽤나 인상적이다.
# 10월, 박 터지는 가요계..뉴이스트W, 차트에 우뚝 설 수 있을까.
단풍이 수놓는 가을. 차트는 누가 물들일까. 그야말로 '단풍 대전'이다. 임창정, 성시경, 휘성 등 선배급 발라드가수부터 에픽하이와 원더걸스 예은 등 기대를 모으고 있는 뮤지션, 트와이스와 갓세븐, 하이라이트와 비투비 JBJ 등 아이돌 라인업도 쟁쟁하다. 뉴이스트W는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까.
치열하지만, 자신들의 위치를 확실하게 증명할 만한 기회기도 하다. 충분히 승부를 걸어봐도 될 만하다는 평이 지배적. 앞서 별다른 프로모션 없이 음원만 공개했던 '있다면'이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순위권을 기록했으며, 꾸준하게 자리를 유지하며 롱런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이 일단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게 하는 요소다.
게다가 '뉴이스트'로 앞서 발매했던 곡들이 차트를 역주행하고 있다는 것은 팬들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으며, 그 화력이 보통이 아님을 보여주는 사례. 대중성에 탄탄하고 아낌없는 팬들의 지원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컴백은 밝은 전망을 내놓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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