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중심 타자 최준석이 준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최준석은 포스트시즌에서 46경기를 뛴 풍부한 경험이 있다. 지난 2013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 7경기에서 3홈런을 치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듬해 롯데로 이적한 뒤 지난해까지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롯데는 2012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가을 잔치에 초대를 받았다.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이 그 시작이다.
경기 전 만난 최준석은 "별 느낌은 없다"면서 "후배들에게 특별히 조언해주지는 않았다. 지금 팀의 주전 선수들도 예전에 다 포스트시즌을 해봤다. 다들 스스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포스트시즌에선 베테랑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최준석도 그 중 하나다. 두산에서 잘 쳤던 기억에 대해 묻자 그는 "지나간 일이라 부담스럽지만, 내가 그때처럼 한다면 분명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최준석은 "당시에는 정말 '무심'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생각한다. 잘 하려 해도 잘 안 될 수도 있다. 어쨌든 예전 기억을 되살려 잘 해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최준석을 비롯해 롯데 선수들은 더 높은 곳을 응시하고 있다. 최준석은 "우리 팀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더 좋은 경기로 이어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시리즈 한 단계 진출보다는 한국시리즈에 가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 팀은 지금 선발, 중간, 마무리가 강한 편이고, 타선의 힘도 어디 내놔도 안 밀린다. (강)민호, (이)대호가 있으니 팀이 잘 돌아가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산=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