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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5년만의 PS 손아섭 "출루하고 뛰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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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흔들어야죠."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도 이번 포스트시즌이 5년 만에 뛰는 무대다. 손아섭은 2012년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뛴 것이 마지막 가을야구다. 그만큼 감회도 남다르다. 손아섭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팀훈련서 기자들과 만나 가을야구를 맞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솔직히 부담이 안된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최대한 정규시즌에 했던 것처럼 편하게 하고 싶다"면서 "NC가 강팀이지만 정규시즌서 우리가 좋은 경기를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이번 포스트시즌서도 손아섭은 1번 또는 2번 타자로 나선다. 조원우 감독은 손아섭과 전준우를 테이블 세터로 내세워 경기 초반부터 득점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톱타자 전준우-2번 손아섭으로 갈 확률이 높다. 전준우가 포문을 열면 손아섭이 불을 지피는 패턴이다.

손아섭은 "올해 NC전에 내가 부진했다. 그런 만큼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최대한 편안하게 하고 싶다"면서 "20대 초반 때보다 부담이 더 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 부분은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포스트시즌같은 큰 경기에서는 긴장감을 갖고 뛰는 게 맞다"고 했다.

손아섭은 2011년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회 1사 만루 끝내기 찬스에서 병살타를 치며 온갖 비난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포스트시즌 성적은 괜찮은 편이다. 손아섭은 2008~2010년, 2012년 총 4차례 포스트시즌에 출전해 타율 3할6리(45타수 15안타), 9타점, 9득점을 기록했다.

손아섭은 이번 포스트시즌서 자신이 해야할 일도 잘 알고 있다. 출루와 상대 수비진을 흔드는 일이다. 그는 "NC 배터리를 흔들어야 한다. 단기전인 만큼 도루 실패 하나가 경기에 정말 안좋은 영향을 준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기회가 생기면 뛸 것이다. 물론 출루를 하는게 관건"이라면서 "NC 투수들은 퀵모션이 좋기 때문에 타이밍 잡기가 힘들지만, 신중하게 시도하되 공격적으로 노릴 것이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손아섭은 올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3할3푼5리, 20홈런, 80타점, 113득점, 25도루를 마크했다. 생애 첫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만큼 포스트시즌서도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는 의지가 높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