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챔피언전 진출에 1승을 남겨놓았다.
휴스턴은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서 선발 댈러스 카이클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보스턴 레드삭스를 8대2로 완파했다. 전날 1차전서도 같은 8대2의 승리를 거뒀던 휴스턴은 2차전도 손에 넣어 1승을 추가하면 2005년(당시 내셔널리그 소속) 이후 12년만에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다. 양팀간 3차전은 장소를 보스턴으로 옮겨 9일 오전 4시38분에 열린다.
휴스턴 선발로 나선 카이클은 5⅔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잘 던지며 승리투수가 됐다. 또한 휴스턴의 간판타자라 할 수 있는 호세 알투베는 3타수 2안타 1타점을 때려 타선을 이끌었고, 4번타자 카를로스 코레아는 선제 투런포를 포함해 2안타 4타점을 올리며 최고 수훈선수가 됐다. 휴스턴 타선은 1,2차전 합계 24안타 16득점을 터뜨리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휴스턴은 1회말 먼저 2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잡았다. 2사후 알투베가 좌중간 안타로 포문을 열자 코레아가 상대 선발 드류 포머란츠로부터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보스턴이 이어진 2회초 1사 1,3루서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의 중전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휴스턴의 기세를 꺾을 수는 없었다. 휴스턴은 3회말 다시 2점을 추가하며 4-1, 3점차로 달아났다. 선두 조지 스프링거가 우월 솔로포를 쏘아올렸고, 알렉스 브레그만의 2루타에 이어 알투베가 좌전적시타를 날려 브레그만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승부는 휴스턴의 6회말 공격에서 완전히 갈렸다. 선두 마윈 곤잘레스의 좌전안타와 브라이언 맥캔의 사구로 마련된 무사 1,2루. 스프링거가 내야땅볼로 물러나 1사 1,3루로 바뀐 가운데 브레그만이 우측으로 짧은 뜬공을 날렸다. 이때 보스턴 우익수 무키 베츠가 타구를 잡고 홈으로 던지는 과정에서 공을 뒤로 빠트리는 실책을 범하는 사이 3루주자 곤잘레스가 여유있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때부터 휴스턴 타자들은 신바람을 냈다. 알투베가 고의4구를 얻어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코레아가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리며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에반 개티스가 좌측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보태 8-1로 달아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