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의 두 번째 최대 주주인 러시아 재벌 알리셰르 우스마노프가 지분 매각을 부인했다.
우스마노프는 5일(한국시각)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30% 지분 매각에 대한 소문이 돌았다. 이 루머로 아스널 팬들의 분노를 알 수 있었다. 명확하게 하고 싶다. 난 스탄 크뢴케(아스널 구단주)와 지분 매각에 관해 이야기 한 적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아스널에 대한 관심은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 항상 내 목표는 추가 지분을 매입하는 것"이라며 "난 언제나 아스널의 열성적인 팬이고 싶다. 내 30%의 지분이 팬을 지키는 중요한 면이 될 것"이라며 아스널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또 "팬에게 다양한 미래의 시나리오를 열어 확신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우스마노프는 현재 아스널의 30.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 가치는 5억2500만파운드(약 8070억원) 정도 된다.
아스널 팬은 크뢴케 구단주의 팀 운영에 대해 불만이 많다. 맨유, 첼시, 맨시티 등 빅 클럽이 스타 플레이어 영입에 쏟아 붓는 돈에 턱없이 못 미치는 투자로 팀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렇다 보니 스타 기근에 시달리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한계를 보이고 있다. 팬은 우스마노프가 지분을 좀 더 확장하길 원하고 있다.
'아스널 레전드' 이안 라이트도 공감했다. "반드시 아스널은 아르센 벵거 감독 또는 구단 수뇌부, 둘 중 하나의 변화가 필요하다. 아스널이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선 반드시 무슨 일이 벌어져야 한다. 우스마노프의 제안은 아스널 팬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이 해프닝을 계기로 우스마노프의 본격적인 진격이 시작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