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서인국이 병역 기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서인국은 4일 자신의 팬카페에 장문의 글을 올려 군 면제와 관련한 전후사정, 그리고 현재의 심경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일 욕심도 있었지만 아팠던 곳의 수술 권유를 받아 통증 완화 치료를 병행하느라 입대 연기 신청을 했다. 군에 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입대 연기는 했지만 재검 신청은 하지 않았고 어떠한 자료도 갖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첫 면담 때 소대장님이 아픈 곳이 있으면 미리 말하라고 하셨고 다리가 조금 불편하다고 말씀 드렸다. 이것으로 병원에 가게 되고 군대에서 나가게 될 것은 상상하지 못했다"며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구차한 변명 같을까봐 겁이 났다. 많은 분들이 의심하는 걸 보고 나도 놀랐다. 내 입장과 다른 이야기가 확산되는 걸 보고 팬분들이 마음아파 하실까봐 진실을 꼭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좋은 일들만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진심이 꼭 닿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인국은 3월 28일 5사단에 입소했으나 3월 31일 발목 골연골병변 증상으로 귀가조치를 받았다. 이후 4월 27일 서울지방병무청에서 재검을 받았고 6월 5일 대구 중앙신체검사소에서 정밀 검사를 한차례 더 받은 뒤 최종적으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 이후 골연골병변을 미리 인지하고 군에 입대했다는 의혹이 있었으나 당시 소속사였던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측은 "군 면제 사유가 될 것이라고 인지하지 못했고 이를 방치하거나 악화시켜 5급 판정을 받게된 게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4개월이 지난 뒤에야 서인국은 스스로 입장을 밝힌 것.
그러나 아직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군 입대 관련 문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예민한 이슈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그의 해명으로도 남아있는 의혹들이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먼저 타이밍에 대한 의견이 많다. 논란이 불거진 당시에 의견을 밝혔더라면 모르겠지만 4개월이나 지난 뒤, 그것도 추석 연휴에 팬카페를 통해 심경글을 남겼다는 것은 활동 재개를 위한 동정표를 사기 위함이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군 면제 가능성은 꿈에도 몰랐다'는 서인국의 진심 또한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분위기다. 서인국은 좌측 발목뼈 골연골병변으로 군 면제를 받았다. 하지만 서인국의 입장 표명 어디에도 해당 질병과 관련한 치료를 받았다는 말은 없다. 그의 글에 따르면 수술 권유까지 받았음에도 통증 완화 치료를 받으며 버텼다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 대목에서 서인국이 정말 면제 가능성을 인지하지 못했는지, 군입대를 하려는 마음은 있었는지 진정성 논란이 다시 불거진 것.
어쨌든 진실은 서인국만 알 노릇이다. 그리고 그는 '정말 몰랐다'며 이번 일로 마음 다쳤을 팬들을 위로하고 사과의 글을 전했다. 그의 사과와 진심이 팬이 아닌 대중에게도 닿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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