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전쟁'끝에 뉴욕 양키스가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양키스는 4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동점 스리런과, 애런 저지의 쐐기 투런포 등 홈런 3방을 앞세워 미네소타에 8대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6일부터 디비전시리즈에서 격돌하게 된다.
아메리칸리그 팀 홈런 1위팀 답게 양키스는 홈런으로 난국을 타개했다. 사실 먼저 기세를 올린 쪽은 미네소타였다. 미네소타는 1회초 선두타자 브라이언 도저의 솔로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 홈런은 도저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었다. 이어 1사 1루에서 4번타자 에디 로사리오가 투런 홈런을 날리며 양키스 선발 루이스 서베리노를 뒤흔들었다.
양키스는 곧바로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홈런'이 해답이었다. 0-3으로 뒤지던 1회말 1사 1, 3루에서 4번타자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미네소타 선발 어빈 산타나를 상대로 호쾌한 동점 스리런 포를 터트렸다.
양키스의 홈런 포문은 3-3이던 2회말 에도 열렸다. 2사후 1번타자 브렛 가드너가 역시 산타나를 상대로 역전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미네소타 역시 3회초 1사 만루에서 바이런 벅스턴의 내야 땅볼로 4-4 동점을 만들며 맞불을 놓았다. 하지만 미네소타의 공세는 이것으로 마지막이었다.
반면 양키스는 3회말 그렉 버드의 1타점 적시타로 5-4로 달아난 뒤 4회말 터진 '슈퍼루키' 애런 저지의 투런포를 앞세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올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오른 저지는 자신의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귀중한 2점 홈런을 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양키스는 7회말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로 1점을 더 추가하며 미네소타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