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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티 창단 승인, 최대 변수는 예산 재정 안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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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축구 K3리그에 참가중인 청주시티FC(청주시 연고)가 지난달 29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창단 신청서를 제출했다. 프로축구연맹 이사회가 창단 승인을 할 경우 청주시티는 2018년 K리그 챌린지(2부)에 참가할 수 있다.

▶변수는 재정 안정성

청주시티의 창단 신청서를 보면 1년 운영 예산이 약 50억 원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예산이라면 챌린지에서 한 시즌 팀을 운영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 기존 부천, 안양 구단 등이 1년 예산으로 50억 원 남짓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예산을 안정적이며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수도권의 K리그 클래식(1부) 팀 관계자는 "연맹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다. 최근 K리그는 충주와 고양 팀이 해체된 경험을 했다. 팀이 늘어나는 걸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리그의 내실을 다지는 차원에서 재정 안정성을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 또 향후 국내 경제 상황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맹도 청주시티의 재정 확보 상황을 꼼꼼히 따져볼 예정이다. 연맹은 창단 신청서 접수 이후 60일 이내 이사회를 열어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연맹 실무진이 실사, 면담 등을 통해 종합적인 검토를 한다. 마지막으로 연맹 이사회를 통과해야 한다. 연맹 이사회는 권오갑 총재, 허정무 부총재, 한웅수 사무총장을 비롯 총 13명이다.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해야 이사회를 통과한다.

▶연맹, 승인 심사 질질 끌지 않는다

연맹은 청주시티의 창단 신청서 심사를 신속하게 처리할 예정이다. 빠르면 10월 말, 늦어도 11월 초까지 이사회를 열어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그래야만 11월부터 감독 선임 등 사무국 창단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승인 되면 청주시티는 챌린지 11번째 구단으로 리그에 참가하게 된다.

연맹 실무진은 청주시의 입장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청주시티가 시도지자체 구단으로 창단하는 만큼 청주시의 안정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보고 있다. 창단 신청서에선 청주시가 매년 50억 원 중 30억 원을 지원한다고 돼 있다. 청주시는 이 30억 원에 대해 재정 보증까지 해준다고 한다. 그러나 청주시가 주주 참여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의회는 이번달말 열리는 임시회에서 청주시가 낸 '프로축구단 창단 운영 지원 조례안'을 심의한다. 통과하지 못할 경우 청주시티 창단 작업에 급제동이 걸린다. 시의회를 통과할 경우 창단 작업은 급물살을 타게 된다.

청주시는 2015년부터 프로축구단 창단을 준비해왔다. 청주시와 청주 축구팬들의 염원인 청주시티가 이번에 창단할 수 있을 지 앞으로 한달 전후로 그 결과가 나올 것 같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