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진 강원FC 감독대행은 스플릿 그룹A행에 큰 기쁨을 드러냈다.
강원은 1일 평창알펜시아스타디움에서 가진 울산 현대와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에서 강원은 1일 평창알펜시아스타디움에서 가진 울산 현대와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에서 1대1로 비겼다. 강원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을 추가, 승점 43이 되면서 7위 포항(승점 39)과의 간격을 벌리며 남은 인천전 결과와 관계없이 그룹A행을 확정했다.
박 감독대행은 경기 후 "그룹A행에 굉장히 기쁘다. 노력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만큼 승리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오늘 (그룹A행을 결정 지은) 결과에 만족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를 가져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며 "그동안 힘겨운 부분이 많았는데 고참 선수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 경기 내외적인 부분에서 코칭스태프들을 도와줬다.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었지만 잘 극복할 수 있었다"고 짚었다. 또 "고참들이 애를 많이 써줬다. 너무 고맙다. 특히 정조국은 완전한 몸상태가 아닌데 출전해 도움을 줬다. 이근호는 A대표팀을 오가면서 체력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 노력해줘 고맙다"고 밝혔다.
그룹A행을 달성했으나 전망은 안갯속이다. 강팀들이 즐비한 그룹A의 정글에서 강원이 목표인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달성하기 위해선 지금보다 더 큰 힘이 필요하다. 올 시즌 홈 경기를 치렀던 평창을 떠나 춘천으로 이동해 홈 경기를 치르게 되며 클럽하우스인 강릉과의 거리가 멀어진 것도 변수다. 박 감독대행은 "(그룹A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수비라인이 실점을 줄여가고 있고 선수들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분위기를 잘 살려 상대의 빈틈을 노려보겠다"고 다짐했다. 춘천 홈 경기를 두고도 "평창에 비해 이동거리가 길지만 그동안 춘천에서 경기를 치러봤던 경험이 있다.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평창=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