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마동석이 '액션 영화'에 대한 자신만의 남다른 신념을 이야기 했다.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을 영화화한 범죄 액션 영화 '범죄도시'(강윤성 감독, 홍필름·비에이엔터테인먼트). 극중 주먹 한방으로 다 쓰러트리는 괴물형사 마석도 역을 맡은 마동석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그가 연기하는 마석도는 근육질 몸매와 다부진 주먹, 강력계 형사 경력만 15년째인 베테랑 중에 베티랑. 언뜻 보면 형사인지 조폭인지 구분 되지 않을 만큼 거칠어 보이지만 강력반 형사 후배들만큼은 살뜰히 챙기는 따뜻한 심정의 소유자다. 어느 날 관할 구역에서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자 직감적으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악랄한 놈의 짓임을 눈치채고 한방에 쓸어버리기 위한 소탕 작전을 시작한다.'부당거래'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 '이웃사람' '군도: 민란의 시대' '굿바이 싱글' 등 작품에서 파워플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코믹하면서도 유쾌한 매력을 오가며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마동석, 평소 '리얼한 액션 장르'에 목말라있었다는 마동석은 이번 작품을 통해 강렬함과 코믹함, 자신이 가진 모든 매력과 장기를 제대로 끄집어냈다.
이날 마동석은 액션 영화에 대한 남다른 소신과 신념을 말했다. 가볍운 코미디 영화와 액션 영화를 오가는 것에 대해 "배우가 여러 역할을 할 때 저도 '굿바이 싱글'을 하고 '결혼전야'를 하고 '부산행'을 하고 역할이 다른 작품을 많이 했는데 '이웃사람' 등 액션이 들어간 영화는 저 나름대로 제 카테고리를 액션이라고 생각하고 나의 방법으로 열심히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 저는 예전부터 성룡영화에 계속 성룡이 나오는게 부러웠다. 저도 '마동석 식 액션'을 보여드리고 싶다. 예전에 성룡이건 스티븐 시걸이건 드웨인 존슨은 등 배우들이 자신의 색깔을 지키면서도 다른 액션영화를 하지 않냐. 그런 걸 해보고 싶다. 액션 영화는 또 마동석 씨 액션을 하고 또 다른 영화는 다른 연기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마동석은 '마동석 식 액션'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잘은 모르겠지만, 무술감독도 이야기를 하면 사람한테 걸맞는 걸 해야한다고 한다. 제가 복싱을 오래했으니까 복싱으로 할 수 잇는 액션, 기술이 화려하진 않지만 단순하면서도 파워풀한, 힘으로 하는 액션을 준비해 오시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동석은 거친 액션을 선보이면서도 '마블리'라는 별명을 가진 것에 대해 "사실 아직도 그 별명이 어색하다"고 말한다. 이어 "이 별명이, 이게 괜찮나 싶기도 한다. 많이 했는데 아직도 조금 그렇다. 별명을 붙여주신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 관심을 가져주신다는 게 기쁘다. 제가 잘생긴 외모도 아니고 영화만 하는데도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신다는 게 참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범죄도시'는 '영어 완전 정복' 연출부 출신 강윤성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동석, 윤계상, 조재윤, 최귀화 등이 가세했고 오는 10월 3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 제공=머리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