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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가수' 박상후 "UP 기억해줘 고마워…행복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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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수상한 가수'에 90년대를 휩쓸었던 그룹 UP(유피)의 멤버 박상후가 출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수상한 가수'에서는 추석을 맞아 실제 인연이 있는 복제가수와 진짜가수의 무대를 선보인 '인연특집'으로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복제가수 '후아유'로 개그맨 허경환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후아유는 "데뷔 20년차 가수다. 90년대 활동 당시 5주 연속 1위를 했었다. 포지션은 래퍼였다. 그룹이 해체한 적은 없고 그냥 증발해 버렸다"고 소개했다. 마크툽의 '메리 미'를 선곡한 후아유는 감미로운 음색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허경환과 짝을 이룬 진짜가수의 정체는 90년대 전설의 그룹 유피의 멤버 박상후. 예상치 못한 그의 등장에 스튜디오가 발칵 뒤집혔다. 1997년에 데뷔한 그룹 유피는 '뿌요뿌요', '1024'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 받았던 그룹. 이날 방송에서는 박상후가 한풀이 송으로 UP의 대표곡 '뿌요뿌요'를 열창하며 관객과 하나 되는 역대급 무대를 꾸몄다. 가수 홍진영. 허경환과 함께 노래를 부른 박상후는 변함없는 꿀보이스를 자랑하며 스튜디오를 축제 분위기로 만들었다.

방송이 끝난 후 제작진을 통해 박상후가 특별한 소감을 전해왔다. 박상후는 "오랜만에 무대에 설 수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했다. 전 출연진 분들과 관객분들이 유피 노래를 함께 부르고 춤을 추는 무대가 꾸며져 굉장히 감동 받았다. 유피란 그룹이 그 만큼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중들에게 유피의 꼬맹이었던 박상후란 가수를 알릴 수 있어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상후는 이어 "허경환 형과 함께 무대를 준비하면서 너무 많이 웃어 복근이 생길 정도였다. 시종일관 동생에게 누가 될까 걱정하고 챙겨주는 허경환 형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 다시 한 번 정말 감사 드린다"며 복제가수로 활약해준 허경환에 대한 감사인사도 잊지 않았다. 끝으로 박상후는 "앞으로 진정성있는 음악을 들려 드리려고 한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린다. 혹시나 우연히 박상후란 이름을 보게 되시면 귀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