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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에 더욱 걱정되는 틱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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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면 길게는 열흘간의 연휴가 기다리는 민족의 명절 추석이다. 밝은 보름달 아래 온 가족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덕담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질 것이다. 명절에 가장 신나는 이들은 오랜만에 또래 사촌들을 만나서 재미있게 놀 궁리에 빠져있던 우리 아이들이다.

그런데 유난히 눈을 깜빡깜빡하거나, 목을 갸우뚱하면서 튕기거나, 코를 훌쩍이며 콧소리를 내거나, 음음하면서 목소리를 내는 친척 아이들을 본 경험이 있다면 틱증상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틱 성향이 있는 아이들은 명절이나 휴가 등 흥분되는 일이 있거나, 개학이나 시험 등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을 때 증상이 훨씬 심해지기 때문이다. 가족들은 그런 모습을 보고 왜 그러냐고 하지 말라고 혼을 내기도 하고 타일러도 보지만 사실 이 증상은 뇌의 문제이기 때문에 스스로 억제하기 어렵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근육의 떨림을 틱장애라고 하는데, 심해지면 복합틱, 만성틱, 뚜렛증후군으로 진행할 수 있다. 틱이 발생하는 원인은 크게 심리적 요인과 신경학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심리적 요인은 일시적으로 아이가 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되고 이로 인해 틱이 유발된 경우이며 일과성 틱장애라고 한다. 이에 비해 신경학적 요인은 보통 기질적으로 뇌에서 미세한 운동신경 조절기능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이다. 즉 뇌에서 운동을 통제하는 영역에서 움직이지 말아야할 근육을 제어해야 하는데 그 기능조절에 문제가 발생하여 불필요한 근육의 움직임이 지속되는 것이 틱장애의 원인이다. 따라서 아이가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서 일시적으로 생긴 틱증상인지, 신경학적 요인으로 인해 증상이 심해질 수 있는 틱증상인지 정확하게 파악을 해야 한다.

틱장애 소아신경정신과 치료로는 뇌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억제하는 약을 주로 쓰는데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없이 장기 복용시 집중력 저하나 인지반응속도가 느릴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정신과 약의 부작용과 틱증상의 재발률이 적은 한방 치료는 근육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뇌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한약이나 환약를 복용하면서 침, 뜸, 약침치료, 전침치료, 경추교정치료, 한방물리요법, 기공훈련 등을 증상에 맞추어 병행하게 된다.

틱장애는 심하지 않을 때부터 관리와 치료를 병행하면 재발과 후유증이 많이 줄어들 수 있으니 초기에 적절한 진단과 한의학적 치료를 적극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