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6리차이다.
KIA 타이거즈 김선빈의 무혈입성으로 보였던 타격왕이 두산 베어스 박건우의 추격으로 이제 결과를 알 수 없게 됐다.
김선빈은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서 1번-유격수로 선발출전했는데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3할7푼9리였던 타율이 3할7푼6리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박건우는 3할7푼을 유지해 둘의 차이는 6리차가 됐다.
김선빈은 4경기, 두산은 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29일 KIA는 한화와 경기를 치르고 두산은 LG와의 잠실경기를 갖는다. 이날 둘의 타격에서 차이가 좁혀지거나 넓혀진다.
둘은 팀의 핵심 타자이기에 둘의 타격 성적이 팀의 승패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김선빈은 시즌 중반까지 주로 9번타자로 나섰다. 이명기-김주찬의 테이블세터진이 좋았다. 이명기가 발목부상으로 빠지면서 김선빈이 1번타자로 나섰다. 유격수인 김선빈으로서는 1번타자로 나서는 것이 체력적으로는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김선빈의 9월 타율은 3할3푼7리다. 무척 높은 타율인데 현재 김선빈의 고타율에 못미치니 오히려 김선빈의 시즌 타율은 8월말 3할8푼4리에서 28일 현재 8리나 떨어졌다.
박건우는 4월까지 1할8푼으로 극심한 부진을 보였지만 갈수록 타율을 높였다. 7월엔 4할1푼2리, 8월에 4할2푼9리를 쳤고, 9월에도 4할2푼6리를 기록 중이다.
마치 초반에 부진하다가 막판 맹추격하는 두산과 닮은 꼴이다.
둘 다 타격왕을 해본적이 없어 첫 타이틀을 노린다. 이제 몇경기면 시즌이 끝난다. 아쉬움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야 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