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추진 단지들의 호가가 오르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3주 연속 확대됐다.
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5일 조사 기준 서울지역 주간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대비 0.08% 올랐다. 이는 지난주 상승률(0.04%)보다 오름폭이 커진 것이다.
잠실 주공5단지의 50층 재건축이 허용된 이후 이 곳을 비롯해 강남 개포 주공1단지, 대치동 은마, 강동 둔촌 주공, 압구정 현대 등 재건축 추진 단지들의 호가가 상승하면서 주로 강남권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8·2 부동산 대책 이후 7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강남구 아파트값은 이번주 0.10% 오르며 8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또 송파구의 아파트값은 잠실 주공5단지의 강세로 지난주 0.29%에서 이번주 0.55%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강동구도 0.12% 오르며 지난주(0.0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서초구는 0.01% 하락하며 지난주(-0.02%)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으로 지정된 노원구는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주 -0.03%로 하락 전환했고 용산구는 지난주 0.02% 상승에서 보합세로 주춤했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같은 0.05% 상승했다.
분당구의 아파트값 상승폭이 0.08%로 지난주(0.18%)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고, 안양시 동안구 역시 0.08%로 지난주(0.10%)보다 오름폭이 둔화했다.
지방의 아파트값은 0.01% 하락, 지난주(-0.03%)보다 낙폭이 줄었다.
8·2 대책 이후 약보합세를 보이던 세종시도 0.04% 올랐으며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대구 수성구 아파트값이 0.14%로 지난주(0.03%)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며 지난주(0.01%) 수준을 유지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고강도 정책에 대한 시장의 충격이 어느정도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한 연이은 대책에도 집값이 회복세를 보이자 실거주자와 투자자들이 대세 하락은 없을 것이라며 매입 문의를 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