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 빌보드 1위', '○○○, 빌보드 차트 정복!' 등 소위 말하는 언론 플레이가 아니다.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차트 진입 소식은 '진짜'였다.
그간 많은 아이돌이 '월드 앨범 차트'에서 거둔 성적을 대대적으로 알리며 자신들의 가치를 높이려 노력해온 바. 물론 빌보드의 '월드 앨범 차트'에 이름을 올린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일정 규모의 국내 팬을 거느리고 있는 팀이라면 한 번쯤은 밟아봤을 고지다.
그런데 '빌보드 200'만 해도 말이 달라진다. 이는 빌보드의 메인 앨범 차트. 앨범 판매 성적만 반영하는 차트로 최근 앨범시장의 침체와 스트리밍 다운로드가 많아짐에 따라 비중 있게 다뤄지지는 않지만, 국내에서는 2NE1,엑소 등 이름을 올린 그룹이 많지 않은 편.
그런데 방탄소년단은 이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5개 앨범 연속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 허'는 7위로 진입하며 K-팝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기도.
결국에는 '진짜 차트'인 빌보드 HOOT 100까지 진입한다. '러브 유어셀프 승 허' 타이틀곡 'DNA'가 미국 빌보드 HOT 100에 85위로 진입한 것. 26일 빌보드 매거진에 따르면 'DNA'는 발매 첫 주에 미국에서 530만 스트리밍과 1만4000건 다운로드, 그리고 빌보드 디지털송세일즈 차트에서 37위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8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차트는 스트리밍, 판매량, 라디오 에어플레이 데이터를 합산한 결과로 순위를 매긴다. 미국 현지에서 음원, 음반, 라디오 노출 횟수가 모두 높아야 이룰 수 있는 지표라는 것. 해당 차트에 이름을 올린 가수는 원더걸스와 싸이, CL 그리고 방탄소년단이 유일한데, 그 중에서도 한국어로 된 곡으로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후 방탄소년단 'DNA'가 두번째다.
한국어로 된 곡으로 미국 현지에서 'HOT'한 사랑을 받고 있음을 증명하는 순위인 것이다. '강남스타일'의 경우와는 달리 차근차근 자신들의 존재감을 입증하며 가치를 높였고, 꾸준한 성장으로 이룬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라는 평이다. 이 같은 호성적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으리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 있다.
미국 현지에서 우리의 언어로 된 곡으로 한국을 알리고 있는 방탄소년단. 국위선양 중인 이 청년들의 활약에 팬들은 물론 국민적인 응원이 쏟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충분히더 높은 성적을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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