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천의 얼굴'을 지닌 배우 윤계상의 매력은 '계'넘친다.
25일 네이버 무비라이브 '배우What수다'에서는 영화 '범죄도시'의 윤계상이 출연했다.
이날 윤계상은 '범죄도시' 개봉을 앞두고 각종 V라이브 등에 출연한 것에 대해 "아직도 긴장되고 떨린다. 같이 하는 게 낫다. 혼자보다는 다 같이 하는 게 주고 받고 하는 게 재미있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제가 잔인한 사람으로 나온다"라는 윤계상은 "하지만 마동석 형님도 나오고 재미나게 이걸 풀어 나간다. 아주 못된 사람으로 나온다"고 설명했다.
MC 박경림은 "영화를 본 사람들이 '윤계상의 재발견'이라고 한다"고 운을 떼자 윤계상은 "처음에는 내 모습이 잘 보여지지 않았나 싶었는데 지금은 그 말이 너무 감사하고 좋다"고 말했다.
윤계상은 영화에서 도시를 공포로 몰아넣은 신흥범죄조직 보스 장첸 역을 맡았다. 이날 '가발'을 선물 받은 윤계상은 "영화를 위해 머리 연장술을 받았다"라며 "한 번 붙이는데 6시간 정도 걸린다. 정말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앞서 윤계상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영화 200만 공약을 밝힌 바 있다. "200만 관객 돌파하면 영화에 나오는 장발 가발을 쓰고 100분에게 커피를 쏘겠다"고 한 것. "이 가발을 쓰고 공약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천의 얼굴' 별명을 지닌 윤계상은 "'천가지의 얼굴'이라는 뜻일 것이다"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MC 박경림의 주문에 따라 다양한 표정으로 '천의 얼굴'을 입증 한 그의 팬서비스는 큰 환호를 받았다.
윤계상은 그 동안의 작품들을 돌아보며 다양한 얼굴과 이야기를 나눴다. 27살에 출연한 영화 '발레교습소'에 대해 "변영주 감독은 내가 연기를 열심하게 된 동기를 만들어 주신 분이다"라며 "은인이다. 살면서 영향을 받은 인물 중 1순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차' 이후에 놀고 계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변영주 감독과의 재회를 기대케 했다.
윤계상은 영화 '비스티보이즈'를 인생작으로 꼽았다. "이 영화 후 연기에 욕심이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비스티보이즈'에서 호흡을 맞춘 마동석과 '범죄도시'에서 재회했다. "8~9년을 같이 작품을 한 것 같이 똑같았다"고 덧붙였다.
윤계상을 사랑꾼으로 만든 드라마 '굿와이프'. 하지만 정작 윤계상은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변호사라는 직업 때문에 용어가 너무 어려웠다"고 하소연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랑을 받은 윤계상은 "작품에 대한 고집이 있었다"라며 "흥행과 동떨어진 작품을 하다 보니까 대중들의 사랑에 목마름이 있었다. '굿와이프'를 하면서 그 모든 것 들을 털어 벌이는 작품이 됐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전도연, 공효진과 꼭 연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는데 소원을 이뤘다"는 그는 "그 분들과 연기하면서 배운 점이 너무 많았다. 덕분에 제가 사랑을 받았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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