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서울 이랜드 감독은 부산전 무승부에 착잡함을 드러냈다.
이랜드는 24일 홈구장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가진 부산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31라운드에서 2대2로 비겼다. 이날 경기서 전반에만 2골을 얻으며 앞서갔던 이랜드는 후반 상대 퇴장, 부상으로 인해 2명이나 수적 우위를 점했음에도 동점을 내주는 부진에 그쳤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너무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다. 경남전에서도 1명이 더 많은 가운데 패한 적이 있지만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선수들의 정신력이 아쉽다. 한편으론 축구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90분 내내 집중력을 이어갈 만한 힘이 부족하다"며 "강팀으로 가기 위해선 선수 스스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일은 어쩔 수 없지만 좀 더 노력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전반전을 마친 뒤 교체한 최치원을 두고는 "무릎 부상을 이유로 교체했다. 욕심 같아선 좀 더 뛰게 하고 싶었고 본인의 의지도 강했지만 오랜기간 부상으로 고생했던 선수다. 악화되면 더 오랜기간 고생할 수 있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고 걱정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박스 안으로 지속적으로 볼을 투입하고 상대를 흔들어야 하는데 자신감이 부족했다. 이 부분에 대해 충분히 대비를 했다고 생각하는데 아직까진 부족한 점이 크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 팀이 중위권에는 들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뒷심이 부족하다.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정신적으로 강화를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