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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 완패' 넥센, 5년 만에 PS 진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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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가 5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넥센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대7로 패했다. 69승2무70패를 기록한 넥센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넥센은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5위 SK 와이번스를 뛰어 넘지 못한다. 지난 2013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던 넥센이지만,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넥센은 매 경기 총력전으로 임했다. 트래직 넘버가 '1'이었기 때문. 특히, 잔여 경기 수가 가장 적은 팀 중 하나였다. 따라서 앤디 밴헤켄, 제이크 브리검의 에이스 듀오를 등판시킬 수 있는 상황이었다. 21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밴헤켄이 호투하며, 실낱 같은 희망을 살렸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브리검의 제구가 흔들렸고, 롯데 타자들은 쉽게 공략했다. 1-1로 맞선 3회말 무사 1,2루에선 손아섭에게 좌월 3루타를 맞고 무너졌다. 이대호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잃었다.

공격력은 더 문제였다. 레일리를 상대로 꽉 막혔다. 4회초에는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 기회에서 적시타가 1개도 나오지 않았다. 1-4로 뒤진 6회초 1사 후 마이클 초이스가 좌월 솔로포로 추격했다. 그러자 롯데는 6회말 불펜 한현희를 공략해 2점을 도망갔다. 수비 실책까지 나왔다. 한현희에 이어 등판한 오주원도 추가 실점했다.

결국 넥센의 올 시즌 포스트시즌 도전은 끝이 났다. 신인왕이 유력한 이정후와 장영석의 발견, 그리고 선발 투수 최원태의 등장까지. 희망은 있었다. 하지만 시즌 중반 중심 타자 윤석민(kt), 마무리 투수 김세현(KIA 타이거즈)을 트레이드로 떠나 보내면서 고전했다. 특히, 9월 한 달간 4승1무12패를 기록할 정도로 하락세를 탔다. 시즌 막판에는 최원태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불펜진이 동반 부진하며, 끝내 무릎을 꿇었다.

부산=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