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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승 레일리, 3위 희망 밝힌 후반기 최고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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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가 후반기 최고 에이스로 등극했다.

레일리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8안타(2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레일리는 팀이 6-2로 앞선 8회초 1사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롯데는 필승조 가동으로 7대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레일리는 승리 투수가 됐다. 또한, 롯데는 시즌 77승2무62패를 기록했다. 이날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패한다면, 3위 등극이 가능하다.

레일리는 후반기 최고 에이스 중 한 명이었다. 11경기에서 6승무패, 평균자책점 2.88(75이닝 24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 기간 LG 트윈스 헨리 소사(2.75)에 이어 평균자책점 2위. 9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패배를 모르는 레일리는 중요한 경기에서도 에이스다운 피칭을 했다. 넥센 타자들을 압도하면서, 10연승에 시즌 13승까지 따냈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을 2.84(82⅔이닝 26자책점)로 낮추며, 최고 에이스로 등극했다.

레일리는 1회 박정음-서건창-마이클 초이스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2회에도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세 타자로 끝냈다. 넥센 타자들은 레일리를 맞아 공격적인 승부를 택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3회초 1사 후에는 김태완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초구 패스트볼이 높게 몰렸다. 그러나 주효상과 박정음을 연속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4-1로 리드한 4회 위기가 찾아왔다. 서건창, 초이스, 김하성에게 3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김하성의 빗 맞은 타구는 포수 앞 내야 땅볼로 연결됐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무사 만루 위기였지만, 레일리는 장영석을 삼진으로 잡고 한숨 돌렸다. 이어 허정협을 유격수 뜬공, 김민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다. 5회에는 첫 타자 김태완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연속 내야 땅볼과 견제 성공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6회초 1사 후에는 초이스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공이 높게 형성됐다. 2점째 실점. 김하성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 후 후속타를 철저히 봉쇄했다. 7회에도 등판한 레일리는 아웃카운트 2개를 빠르게 올렸다. 박동원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대타 이정후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레일리는 8회 첫 타자 서건창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임무를 마쳤다. 투구수도 92개로 적절했다.

레일리는 경기 초반 패스트볼을 적극 활용했다. 중반으로 접어들수록 체인지업과 커브의 비중을 높였고, 7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올 시즌 롯데의 에이스임을 확실히 증명했다. 레일리가 있기에, 롯데의 포스트시즌 전망도 밝다.

부산=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