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구해줘'가 마지막까지 단 2회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서예지의 카리스마 넘치는 설교 현장이 공개돼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서예지는 OCN 오리지널 드라마 '구해줘'에서 사이비 종교 '구선원' 폭파를 위해 구선원 내부에서 적극적으로 비리를 캐내는 임상미 역으로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방송된 '구해줘' 14회에서는 영성 훈련의 결과물로 '새하늘님의 언어'를 선보이며, 소름 끼치는 '방언 연기'를 소화해내 폭발적인 화제의 중심에 선 바 있다.
무엇보다 극중 임상미를 처음 봤을 때부터 은근한 흑심을 드러내던 구선원 영부 백정기(조성하)는 3년이 지난 현재 임상미를 영모로 추대해, '새천국 결혼식'을 올려 임상미를 가지려는 노골적인 본색을 드러낸 상황. 백정기와의 결혼식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임상미는 구선원의 추악함을 세상 밖으로 폭로하기 위해 자신이 구선원과 완전히 동화되었다고 믿게 만드는 '연기'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임상미가 신도들 앞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예배 인도'를 하며 구선원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표현하는 현장이 포착돼 시선을 모은다. 예비 영모 선포식 때 입었던 검은 드레스를 또 한 번 차려입은 임상미가 구선원 예배당 앞에 당당히 걸어와 마이크 앞에 서는 것. 그리고 확신에 찬 표정과 미소를 '장착'한 임상미는 그동안 자신의 변화를 간증하는 등 또 한 번 격정적인 설교를 이어간다. 연기와 본심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구선원에 완전히 동화된 임상미의 모습이 충격을 안긴다.
서예지는 이날 촬영에서 "쌀랄렐레~"를 부르짖었던 방언 연기에 이은, 또 한 번의 '신 내린 듯한' 설교로 절정의 연기를 선보이며 촬영장을 압도했다. 격렬한 제스추어와 감격에 찬 목소리로 쉴 새 없이 말을 이어가며 신도들을 현혹해, 신도들이 절로 "될지어다" "믿습니다!"를 외치게 만들었던 것. 서예지는 이 장면의 특성상 엄청난 대사량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몰입으로 NG 없이 한 번에 촬영을 마무리, 현장의 박수를 절로 이끌어냈다는 후문이다. 과연 서예지가 설교에서 또 한 번의 방언을 터트릴지, 어떠한 설교로 신도들을 압도하며 또 하나의 '명장면'을 탄생시킬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제작진 측은 "임상미가 구선원에 완전히 동화된 척하며 힘겨운 연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최대 조력자인 홍소린(전여빈)의 정체마저 구선원에 발각되며 큰 위기를 맞은 상황"이라며 "때문에 더욱 더 힘주어 구선원에 대한 믿음을 부르짖는 임상미에게는 또 다른 속내가 숨겨져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돌아오는 15회 방송에서 구선원에게 일격을 가하기 위한 임상미의 최종 목표가 공개되면서, 더욱 더 스릴 넘치는 전개가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종영까지 단 2회 남긴 '구해줘'에서는 정신이 돌아온 임상미의 엄마 김보은이 임상미의 '믿음 연기'에 깊은 슬픔을 드러내며 딸의 아픈 속내를 눈물로 위로하는 반면, 아빠 임주호는 영모 추대가 얼마 남지 않은 딸을 보며 뛸 듯이 기뻐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극과 극 모습으로 바뀐 이들 가족이 어떤 결말을 맞을 것인지에도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OCN 오리지널 드라마 '구해줘' 15회는 오는 23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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