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임상시험 강국이자 스마트폰과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인 대한한국. 하지만 그 위상에 걸맞지 않게 통합된 임상시험 정보가 없을 뿐 아니라 모집과 지원에 대한 정보는 제한적이다. 적절한 대상자를 구하기 위해 단순 광고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국내 최초로 임상시험을 원스톱으로 연결하는 스마트폰 앱 서비스가 시작됨에 앞으로는 이 같은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HBA 한국스마트임상센터는 21일 임상시험 지원자와 연구자 간 매칭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 서비스 '올리브C'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리브C는 안드로이드 및 iOS(아이폰)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서비스명인 올리브C는 환자 모두에게 이로운 희망의 씨앗이 되길 바라며 '모두(All)를 살리는(Live) 임상(Clinical Trial)을 꿈꾼다'는 모토를 담았다.
올리브C는 신약정보가 절박한 환자군(암, 희귀질환 등)부터 병원 밖 건강군 모집까지, 임상시험 대상자가 쉽고 간편하게 국내 모든 임상시험 모집공고를 찾아 직접 지원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임상시험 자원자(환자/건강인)의 관심 질환(암, 당뇨병, 고혈압, 관절염, 백혈병 등)을 설정하면 맞춤 임상시험을 추천해 준다. 또, 사전에 본인의 건강정보를 디지털로 체크하고, 전국 임상시험센터에 모바일로 바로 지원까지 가능하도록 연결한 원스톱 시스템이다.
아직 등록되지 않은 질환과 관련해 '희망 임상시험'을 사전에 신청하면 추후 자동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도 마련했다.
올리브C는 제약사 임상시험을 중심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각 임상시험센터 임상윤리위원회(IRB)에서 승인한 정보를 모아서 제공한다. 향후에는 생동성시험을 비롯해 의료기기 분야까지 모든 임상시험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스마트임상센터는 올리브C 서비스를 2년여의 개발기간과, 글로벌 규약 및 법률 검토를 마치고 3개월간의 전문가 베타테스트를 거쳐 상용화 했다. 향후 해외 진출까지 고려 중이며 이와 관련해 3종의 특허도 출원한 상태다.
올리브C는 국내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한 15개 핵심 임상센터를 포함, 약 300여 임상센터에서 연 30여만명이 참여하는 임상시험지원자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올리브C는 연말까지 앱 사용자수를 1만명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병일 HBA 한국스마트임상센터 대표는 "대한민국 서울은 임상시험 등록수에서 휴스턴, 샌안토니오를 앞질러 세계 1위의 국제적인 임상시험 인프라를 갖춘 도시"라며 "세계 최고수준의 스마트폰 인프라를 바탕으로 환자의 조기 확보가 중요한 신약개발 제약사와,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및 임상시험센터 연구자 그리고 환자 모두에게 이로운 서비스로 기여할 것"고 밝혔다.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