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시대2'의 새로운 청춘의 자화상을 그려내고 있는 인물이 있다.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2'(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에 출연중인 배우 안우연은 5년의 활동 끝에 이렇다 할 성과없이 계약해지 통보를 받고마는 무명 아이돌 헤임달 역을 통해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좌절을 겪는 청춘의 적나라한 모습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씁쓸함을 전하고 있다.
지난주 방송분에서는 상황을 모른채 여전히 연습에 매진하고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초긍정 마인드로 버텨온 헤임달과 그가 속한 그룹 아스가르드 멤버들이 계약해지를 통보받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의외로 담담하거나 혹은 화를 내거나, 애원하거나 각자의 반응들 가운데, 끝까지 결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사인을 거부, 급기야 1인시위까지 강행하는 헤임달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눈길을 끌었다.
헤임달 역할은 비단 비운의 아이돌만을 대변하는 것이 아닌 현 세대 청춘드링 현실을 살아가기 위해 무조건 꿈을 좇을 수만은 없는 각박한 실제를 지극히 사실적으로 표상하고 있어 더욱 깊은 공감을 얻고 있다. 어쩌면 세상을 너무 모르는 듯한 그를 마냥 편을 들어 줄 수도, 그렇다고 비난할 수도 없게 만들며 시청자들에게 딜레마를 주는 특별한 인물.
안우연은 방송초반 헤임달의 유달리 밝고 긍정적인 성격과 패기넘치는 면모에 힘을 주어 연기했다. 이를통해 인물에게 닥친 아픈 현실을 자연스럽게 부각시키며 다이나믹한 상황과 감정선의 변화를 디테일한 연기력으로 더욱 와닿게 표현해내고 있다는 평이다.
각양각색의 청춘담을 이야기하고 있는 '청춘시대'에서 여전히 꿈꾸는 청춘이 있다는 낭만과 이와 대조되는 냉담한 현실을 동시에 보여주는 안우연만의 특별한 '청춘시대'를 담아내고 있다.
결국은 극중 '헤임달'의 역주행과 꽃길을 응원할 수 밖에 없는 설득력있는 활약에 또 한번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