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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앞둔 KIA 자나깨나 부상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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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얼마남지 않았다. KIA 타이거즈가 kt 위즈와의 주말 2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우승 매직넘버를 7로 줄였다. 2위 두산 베어스와는3.5게임차. KIA가 남은 11경기서 반타작 정도만 해도 2위 두산은 남은 8경기를 거의 전승해야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우승이 코앞이라고 해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부상 때문이다.

KIA는 17일 광주 kt전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4회말 1사 2루서 최형우의 중전안타 때 2루에서 홈으로 뛰던 외국인 선수 로저 버나디나가 3루를 돈 뒤 갑자기 절뚝이며 홈으로 걸어들어오다시피했다. 오른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낀 것.

곧바로 병원으로 가 MRI검사까지 했고, 결과는 다행히 근육 뭉침 현상으로 밝혀졌다. 버나디나는 일단 3∼4일 정도 휴식을 취한 뒤 상태에 따라 경기출전 여부가 결정될예정이다.

버나디나는 이날까지 타율 3할2푼7리에 25홈런 107타점을 기록한 KIA의 주축타자다. 114득점으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고, 30도루로 도루 2위에도 올라있다. 매서운 타격과 뛰어난 주루플레이, 안정된 외야수비로 KIA가 1위를 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허벅지 근육이 찢어지는 큰 부상이었다면 KIA로선 한국시리즈도 걱정해야하는 상황이 만들어졌을 수 있다.

KIA는 주전들이 잔부상이 많다. 김선빈은 허리와 발목 등이 좋지 않고, 김주찬은 허벅지가 좋지 못하다. KIA의 톱타자로 활약했던 이명기는 지난 3일 고척 넥센전서 수비도중 왼쪽 발목을 접질려 이탈한 상태다.

주전들을 대체할 선수가 별로 없다보니 주전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KIA에겐 주전의 부상은 팀 전력에 큰 마이너스가 된다.

김기태 감독은 시즌 내내 선수들의 체력과 부상 관리에 중점을 두고 시즌을 운영했다. 이동한 다음날에 휴식을 주기도 했고, 어느정도 승부가 기운 경기 후반 주전 선수들을 일찍 빼줘 체력을 관리해줬다. 시즌 후반엔 베스트멤버로 나선 경기가 별로 없을 정도로 하루에 1∼2명씩 빠지는 것이 예사였다.

정규시즌 우승은 가까워졌지만 이제 한국시리즈도 생각해야한다. 잔부상이야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면서 치료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하지만 큰 부상을 당한다면 선수 본인에게나 팀에게나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우승을 빨리 확정지을수록 주전들의 부상 관리가 쉬워진다. 큰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우승이 가까워진만큼 더 집중하고 긴장해야하는 KIA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