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루니는 올드트래포드에서 왕 대접을 받을 것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친정팀 에버턴 유니폼을 입은 웨인 루니가 올시즌 처음으로 맨유의 홈, 올드트래포드에 돌아온다. 개막후 무패행진을 기록중인 맨유는 18일 자정(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펼쳐지는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에서 에버턴과 격돌한다.
에버턴, 맨유에서 사령탑을 맡으며 루니와 함께 동고동락했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16일 영국 대중일간 더미러와의 인터뷰에서 "루니가 13년간 홈이라고 불렀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은 가슴뭉클한 일"이라고 했다.
"루니가 맨유에서 이뤄낸 모든 것들에 미루어볼 때 돌아온 올드트래포드에서 왕 대접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루니는 맨유에서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그의 최전성기를 맨유와 함께했으며 매년 팀내 최다 득점자를 기록했다"고 떠올렸다. "단언컨대 그에게도 올드트래포드로 돌아가는 일은 가슴뭉클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16세 때부터 에버턴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되고, 맨유에 합류하는 모든 과정에서 그는 언제나 기대보다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맨유는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큰 부분이기 때문에 이날 경기는 스스로에게도 굉장히 가슴 벅찬 일일 것이다. 하지만 에버턴을 위해 자신이 할 일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마음을 한켠에 잘 간직할 것"이라고 봤다.
루니는 13년간 맨유 생활을 마치고 지난 7월 에버턴 유니폼을 입었다. 맨유에서 559경기에 나서 위대한 253골을 넣었다. 맨유 레전드 보비 찰턴경이 무려 44년을 지켜온 249골, 맨유 최다골 기록을 넘어섰다.
모예스 감독은 "루니가 에버턴으로 돌아간 것은 잘한 일이다. 서포터들이 그를 따뜻하게 맞아줬고, 그런 면이 중요하다"고 봤다. "루니의 경기 방식은 좀 달라졌지만 골을 넣는 능력이 달라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예전에 에버턴 1기와 맨유 초반기, 그가 앞에서 저돌적으로 부수는 스타일이었다면 지금 그는 어렸을 때보다 축구지능을 더 활용하고 있다. 이것은 그에게 또 새로운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음주운전으로 기소되며 여론의 십자포화를 받은 루니의 올드트래포드 컴백은 EPL 5라운드 최대 화두다. '홈팀'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 역시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맨유 팬들의 환대를 당부했다. "루니는 올드트래포드에서 환영받을 것이다. 자격이 충분하다. 요즘 레전드란 단어가 너무 쉽게 사용되지만, 루니야말로 진정한 레전드"라고 극찬했다. "맨유 팬들이 경기장에서 루니를 존경하는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