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가 맞붙는 부산 사직구장엔 경기전부터 강한 바람이 불었다.
태풍 탈림이 한국 가까이 오면서 제주도 남쪽 먼바다엔 태풍 경보가 내렸는데 부산에도 탈림의 간접적인 영향이 온 것.
훈련 때 롯데 조원우 감독은 "바람이 세게 불어 수비에 어려울 수도 있겠다"면서 "바람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부니 왼손타자에게 유리할 것 같다"라고 했다.
KIA 역시 바람에 주의를 기울였다. KIA 김기태 감독은 취재진에게 이날의 라인업을 얘기하면서 "라인업을 일단 결정했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외야 수비를 생각해야할 것 같다"면서 "바꿀 수도 있겠다"라고 했다.
이날 김 감독은 좌익수 최형우, 중견수 버나디나, 우익수 최원준을 구상했었다. 수비를 강화하려면 중견수 김호령, 우익수 버나디나가 나설 수도 있는 상황. 김 감독은 일단 첫번째 생각한 라인업을 그대로 고수하기로 결정했다.
롯데는 이날 전준우-정 훈-손아섭-이대호-강민호-김문호-번즈-문규현-황진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손아섭과 김문호 황진수 등 3명의 왼손타자가 나선다.
KIA는 최원준-서동욱-버나디나-최형우-나지완-안치홍-이범호-김민식-고장혁으로 라인업을 짰다. 김선빈과 김주찬이 선발에서 제외됐다. 왼손타자가 최원준 서동욱 버나디나 최형우 김민식 등 5명이나 된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