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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정민철 "오작교♥맞다…배지현=류현진 부활의 1등 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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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메이저리거 류현진과 아나운서 배지현의 사랑 뒤에는 정민철 위원이 있었다.

류현진과 배지현은 2년간의 열애 끝에 서로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결혼까지 다짐했다. 시즌을 마친 후 비시즌에 결혼식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두 사람을 이어준 정민철 위원은 13일 스포츠조선에 "'오작교'라고 보아도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거창하게 '소개팅'의 형식으로 만나게 해 준 것은 아니고, 식사 자리를 만들어 자연스럽게 인연을 맺어 준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철 위원은 "가벼운 생각으로 주선한게 아니다"라며 "류현진과 배지현은 개인적으로 곁에서 오랫동안 지켜 본 사람들이다. 각자 일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두 사람이기에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이 결혼까지 결심했다니 기분 좋다. 더불어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는 배지현 아나운서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류현진이 부상으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생할 때, 곁에서 열심히 뒷바라지를 해 준 것이 배지현 아나운서이다. 사실 류현진의 부상 이후 재기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았다. 류현진이 현재 예전처럼 10승 이상을 기록하고 있지는 않지만 세계 최고의 구단에서 당당히 선발 자리를 담당하고 있는 것은 배지현 아나운서가 1등 공신이라 할만 하다"라고 말했다.

정민철 위원은 "물론 부모님은 0등 공신이다"라며 웃었다.

한편 두 사람이 결혼전에 열애 중이라는 본지 보도 후, 배지현의 소속사 코엔스타즈도 이를 공식 발표했다. 소속사는 "배지현 아나운서와 류현진 선수는 같은 동종 업계에서 만나 좋은 동료이자 든든한 지원군으로 2년 간 서로를 배려하며 조심스레 만남을 유지했다"며 "서로를 향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현재에 이르렀다. 아직 결혼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들은 결정된 바 없으며, 두 사람에게 있어 중요한 선택인 만큼 많은 대화를 통해 신중히 진행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2006년 한화이글스에 입단한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 통산 98승, 2006년 신인왕과 MVP,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등을 비롯해 수많은 기록을 달성한 장본인. 자타공인 한국이 낳은 최고의 좌완투수다.

2013년에는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LA 다저스 소속의 선발투수로 5년째 활약하며 13일 현재 통산 33승을 올렸다.

'야구 여신'으로 불리는 배지현은 SBS스포츠를 통해 데뷔해 지난 2014년부터 MBC스포츠플러스에서 활동하고 있다.

같은 해 코엔스타즈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야구는 물론 각종 연예계 이벤트의 진행자와 광고모델로도 활약하고 있다.

'류현진의 멘토'로도 불리는 정민철 위원은 한국 프로야구의 레전드이다. 그는 90년대를 지배한 투수. 1992년 빙그레에 입단한 정민철은 데뷔 첫해 14승을 기록하고 이듬해는 방위병으로 군복무를 병행하며 불과 18경기(홈경기)에 나와 13승을 기록했다. 일본 진출 전인 99년까지 219경기에 등판해 1189개의 삼진(1위)을 잡아내며 8년 연속 10승 이상(109승·1위, 통산 161승·역대2위)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평균자책점은 2.80(통산 3.51)으로 이는 선발투수 중 1위에 해당한다. 19번의 완봉과 59번의 완투(같은 기간)도 1위로 기록되어 있다.

현재는 코치직을 거쳐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ssale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