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는 힘이 넘쳤다.
롯데 자이언츠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2대1,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지난 8월 1~3일 잠실 3연전에선 LG에 스윕패를 당한 후 트윈스전 3연승이다. 롯데의 가을야구도 한발짝 다가왔다. 경기가 끝난 뒤 롯데팬들은 자이언츠 응원가를 부르며 승리의 여운을 즐겼다. 아내 출산으로 9일을 쉬고 등판한 레일리는 7⅔이닝 1실점 호투로 에이스다운 활약을 했다.
롯데는 1회초 2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전준우가 1점을 때렸다. 2번 손아섭의 2루타 이후 이어진 1사 2루에서 이대호가 적시타를 때려 추가점을 뽑았다. 이후 점수를 보태지 못했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LG는 7회말 무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뼈아팠다. 이어진 8회말 2사후 연속 안타로 1점을 따라갔는데, 마지막 집중력이 아쉬웠다.
전준우는 "경쟁팀에 거둔 1승이라 더 소중하다. 홈런을 노린 것은 아니지만 빠른 볼을 노렸고 운좋게 타이밍이 잘 맞았다. 아직 11경기 남았다. 순위를 확정지을 때까지 매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조원우 감독은 "레일리가 완벽한 투구를 했다. 문규현과 번즈가 좋은 수비를 해주면서 흐름을 우리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고 했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