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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현화 출연료 400만원, 제작사는 '상반신 노출'로 10억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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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망좋은 집' 상반신 노출신을 동의 없이 공개했다며 이수성 감독과 법적 공방 중인 개그우먼 출신 배우 곽현화가 지난 11일 이수성 감독과 나눈 전화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후 12일, 디스패치는 지난 2012년 4월 작성된 이수성 감독과 곽현화의 계약서를 공개하며 상세히 분석 했다.

매체는 "제작비 1억 원을 투입한 영화 '전망좋은집'은 IPTV용 기획영화에 가까운 19금 영화다"면서 "매출의 99%가 IPTV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또 영화의 수익과 곽현화 개런티에 대해 비교하면서 "곽현화의 개런티는 400만 원에 불과했지만 이 영화의 매출은 1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억의 제작비로 1000% 이상의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당시 IPTV용 영화는 매출이 떨어지면 '무삭제' 혹은 '감독판'으로 1차본에 없던 수위 높은 장면을 추가 공개했다.

이수성 감독은 영화 매출이 저조해질 쯤 곽현화의 (삭제된) 노출 장면을 덧붙이며 감독판을 다시 서비스했다. 당시 이용건수는 다시 4만 2,098건으로 폭등했다.

결국 곽현화는 이수성 감독이 자신의 동의 없이 상반신 노출 장면이 포함된 '전망 좋은 집'을 유료로 배포했다며 2014년 4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러한 곽현화의 주장과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 1심에서 이수성 감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수성 감독도 곽현화를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며 3년간 법정공방을 펼쳤고 지난 6월 법원으로부터 곽현화 역시 명예훼손에 혐의가 없다는 선고를 받았다. 지난 8일 이수성 감독의 2심 재판에서 재판부는 "계약서에 노출을 제한하는 내용이 전혀 포함돼 있지 않은 이상 피해자(곽현화)의 진술 등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이수성 감독이 유죄라는 확신을 하기에 부족하다"며 또 다시 무죄를 선고했다.

곽현화는 11일 영화 개봉 전 편집본을 시사 하면서 노출 장면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수성 감독의 전화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입장을 표명했다.

이 녹취 파일 속 곽현화는 "노출 장면은 무조건 빼주셨으면 좋겠다. 감독님 믿고 노출 장면을 찍었는데 찍을 당시에도 영화에 넣는 것을 오케이 한 것은 아니지 않나?"며 거듭 당부했고 이수성 감독은 "그래서 보여주고 (노출 장면 포함에 대한) 이야기 하자고 했던 것이 아닌가?"라고 설득했다.

이어 공개한 또 다른 녹취 파일에서 이수성 감독은 "죄송하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곽현화는 "상반신 노출신을 넣으시면 어떻게 하느냐. 내 동의 없이 상반신 노출신을 넣으면"이라며 말했고 이에 이수성 감독은 "지금이라도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 상황에 대해서 지금 당장이라도 만나서 이야기 하자"고 답했다.

이수성 감독은 연달아 "미안하다고 먼저 말하지 않았나. 일단 먼저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죄송하다. 내 불찰이다. 제 잘못임을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나도 괴롭다. 이런 바보 같은 일을 했는지. 내가 지금 찾아가 무릎 꿇고 빌겠다. 곽현화에게 먼저 동의를 안 받고 장면을 넣은 것은 내 책임이다. 벌을 달게 받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녹취 파일을 공개한 곽현화는 "이수성 감독은 '많은 스태프가 움직이고 있다' '나중에 영화배우로 자리매김 하는데 노출 신을 안 찍으면 후회하게 될 것이다' 등의 말을 계속 해왔다. 이 사건에서 피해자는 나다. 영화 제작 환경상 누구에게도 의지할 수 없었다. 피해자인 나도 그렇게 선택(노출 촬영)할 수밖에 없었음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녹취 파일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개인을 비난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확실한 증거가 있음에도 무죄를 판결하는 법에 말하고 싶었다. 나의 사건 외에 다른 배우들도 계약서를 확실하게 명시해 계약하길 바란다고 당부하고 싶었다"고 소신을 전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