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조연 황석정과 섹시 배우 조동혁이 '뜬구름' 황석정과 '허당' 조동혁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로 등극했다.
인도네시아의 화산지대로 떠난 황석정과 조동혁은 소원을 빌기 위해 험난한 브로모(Bromo) 화산을 올랐다. 활화산 정상에서 분출하는 마그마를 향해 에델바이스 꽃묶음을 던지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전설에 따라, 두 배우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즐거움을 감추지 못하며 산을 올랐다는 후문이다.
정상에 오른 황석정은 "조속한 결혼을 원한다"라고 빌었고 이를 본 후배 조동혁은 "누나는 매번 뜬구름 잡는 소원만 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화산을 내려와 폭포로 향하는 길에서 조동혁이 연신 미끄러지자 황석정이 이를 놓치지 않고 "'정글의 법칙', '진짜 사나이'에서 정말 멋진 모습을 보여줘 상남자인 줄 알았더니, 마냥 허당이네"라고 핀잔을 주며 티격태격하는 케미를 완성했다.
한편, 부산외대 김예겸 교수는 인도네시아의 에델바이스에 대해 "옛날엔 브로모 화산의 신이 아기를 가지지 못하는 부부에게 24명의 자녀를 선물한 뒤 25번째 아이를 인신공양 할 것을 명령했고, 결국 부부는 눈물을 머금고 마지막 아이를 바쳐야 했다"는 서글픈 전설을 이야기 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그 이후 소원을 빌 때는 인신공양 대신 에델바이스 꽃묶음을 던지는 풍습이 생겼고, 때문에 에델바이스의 꽃말은 '영원함'과 '신성함'이 되었다"라고 전했다.
유럽의 귀족 자녀들을 교육하는 전통적 방식이었던 '그랑 투어'에서 비롯된 <배낭 속에 인문학>은 '지식을 주는 선생님'인 지역 전문가와, '지혜를 나누는 제자'인 황석정과 조동혁이 세계 곳곳을 누비며 인류의 역사와 철학, 문화 등 인문학의 향기를 맛보는 프로그램이다. 세계여행과 인문학 강의를 절묘하게 결합해 눈길을 끌고 있다.
'뜬구름' 황석정과 '허당' 조동혁이 전하는 인도네시아 여행과 인문학 지식잔치는 오늘(12일) 밤 10시에 TV조선 '배낭 속에 인문학'을 통해 전해진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