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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전지윤 "올해 EP앨범 계획..'가수 전지윤' 보여드리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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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포미닛은 한류에 한 몫 제대로 한 걸그룹이다. '걸크러시'라는 타이틀이 나오기 전부터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와 퍼포먼스로 사랑 받으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한 인기를 끈 팀. 이 그룹의 색깔을 대표하는 멤버가 바로 전지윤이었다.

2013년 데뷔 후 다양한 활동으로 즐거움을 줬지만 지난해 결국 '해체'를 결정하고, 멤버들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전지윤의 경우 오랫동안 몸담았던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떠난 뒤 독자적으로 활동 중. 포미닛 활동 때는 보여주지 못했던 오롯이 가수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인데, 직접 자비로 음악을 제작하고 앨범 전반에 참여하며 애정을 쏟고 있다.

특히 완벽한 인디뮤지션의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작사 작곡 제작은 물론, 앨범 재킷, 뮤직비디오, 관계사 미팅 등도 혼자서 진행하고 있다. 미팅 전 문서 작업과 PPT 작성 등의 잡무도 혼자서 해결하고 있는 중. 그렇다 보니 자신의 작업물에 대한 애착이 남다를 수밖에.

오늘(12일) 발매하는 신곡 '저기요'는 솔로 전지윤의 에피타이저 같은 곡이다. 자신이 직접 작곡한 곡들은 올해 말 발매될 EP 앨범에 담았다고. 이번 '저기요'는 훌륭한 예고편이 될 예정이다.

전망은 물론 밝다. 10년간 갈고 닦은 음악 실력과 경험이 있고, 세세한 모든 것에 에너지를 쏟아낸 열정이 있다.

그와 나눈 이야기다. 최근 근황부터 포미닛 해체에 관련한 이야기, 앨범을 제작한 과정 등의 스토리가 흥미롭다.



[인터뷰②]에 이어



- 이번 신곡은 어떤 곡인가요.

"음..가사 내용은 조금 유치해요. 남자가 좋아하는 티를 내면서 확실히 뭘 안 하니까 여자가 먼저 다가가겠다 그런 내용이 담겨있고, 훅이 인상적인 곡이에요. 어떤 곳, 아무 때나 듣기 편한 레트로 팝인데, 카페에서 나와도 좋고 장소 구분 없이 들을 수 있는 편안한 스타일입니다. 많이 들어주세요. 하하"

- 프라이머리가 참여했고, 키썸이 피처링을 했네요

"키썸과는 원래 친한 사이여서 이런 게 있는데 들어보고 혹시 피처링 해줄 수 있느냐고 '듣고 판단하라'고 했는데 듣더니 좋다고 흔쾌히 수락했어요. 프라이머리 오빠랑도 전부터 친분이 있어서 같이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고 또 잘 맞았던 거 같아요."

- 이번엔 싱글앨범..미니나 정규도 준비하시나요?

"작업해놓은 곡이 정말 많아요. 이미 완성된 곡들도 있고..추리고 있는 중입니다. 혹시 더 좋은 곡이 나올 수 있으니까요. 사실 곡 작업은 포미닛에 있을 때부터 했는데 잘 안 알려져 있어요. 작업물을 많이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이었고...작업물이 세상 밖에 나올 기회가 없었어요. 목마름이 심했죠. 회사의 방침이나 시스템이 있고 그러니까."

-조만간 앨범 단위로 전지윤 씨를 만나볼 수 있는 건가요.

"올해 하반기에 EP 앨범을 준비하고 있는데, 정말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 거에요. 포미닛 전지윤이 아닌 가수 전지윤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얘가 이런 음악을 하는구나', '이런 스타일도 할 수 있는 가수구나'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 있나요?

"제가 시도하는걸 좋아하긴 하는데, 이번에는 시도하면 안 돼요.하하. 저만 좋아하는 음악을 하는 게 조금 이기적이라고 생각해요. 대중의 마음을 살피는 것도 제가 해야하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대중 분들과 내가 좋아하는 중간점을 찾고, 좋은 음악 만들려고 집중하고 있어요."

- 구체적으로 듣고 싶은 평이 있나요?

"사실 듣고 싶은 평은 없어요. 그냥 좋다고 해줬으면 좋겠어요. 전지윤 '진짜 잘한다' 그런 걸 듣기를 바라는 건 아니고, 음악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음악적으로 인정받고 싶은 바람이죠."

joonam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