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3경기 연속 무너졌다.
니퍼트는 1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니퍼트는 지난달 19일 kt전 이후 승리가 없다. 이날도 시즌 14승에 도전했지만, 3⅓이닝 11안타(3홈런) 2탈삼진 2볼넷 11실점으로 무너졌다.
3경기 연속 부진이다. 지난달 25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이후 31일 KIA 타이거즈전 4이닝 7실점(6자책), 지난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6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NC전까지 포함해 3경기 연속 6자책 이상이다.
동시에 KBO리그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이다. 종전은 지난 6월 21일 KIA전 9실점이었다.
이날도 홈런이 니퍼트를 흔들었다. 1회말 나성범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한 니퍼트는 2회말 손시헌에게 투런포를 맞은 이후 순식간에 무너졌다. 나성범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2회말에만 타자 일순하며 6점을 헌납했다.
위기는 또 찾아왔다. 두산이 4-8로 따라붙은 4회말 이종욱과 나성범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2,3루가 됐고, 스크럭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만루에서 모창민을 상대한 니퍼트는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10실점째 했다.
결국 주자 2명을 남겨두고 니퍼트가 물러났다. 두번째 투수 고원준이 실점하며 니퍼트의 자책점은 11점이 됐다.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