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왼손 에이스 양현종이 13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 선발등판한다.
KIA 김기태 감독은 1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다음날 선발로 양현종을 미리 예고했다.
양현종은 지난 8일 광주 한화전에서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뿌리며 6안타 5실점(4자책)하며 승리투수가 됐었다.
로테이션대로라면 14일 부산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나오지만 하루 앞당겨 나흘 휴식후 SK전에 나오게 됐다.
일단 양현종이 SK에 강했다. 올시즌 18승5패 평균자책점 3.52로 다승 1위, 평균자책점 5위의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데 SK전엔 3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지난 7월 27일 광주 경기에서는 9이닝 동안 3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완투승을 거두기도 했다.
반면 롯데전에선 그리 좋지 못했다. 4경기에 등판했는데 1승2패,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했다. 두산전(6.17)에 이어 두번째로 평균자책점이 높다.
KIA로선 양현종이 껄끄럽게 생각할 수 있는 롯데보다는 SK전에서 더 자신있게 던질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나흘 휴식후 등판이라 체력적으로 힘들 수도 있지만 양현종은 5일 간격 등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올시즌 나흘 휴식후 5일째 등판한 경우가 7차례 있었는데 5승1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다. 5일 휴식후 6일째 등판한 13경기서는 9승3패 평균자책점 3.73, 7일 이상 간격으로 등판한 6경기서는 3승1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13일 경기엔 어차피 임시 선발이 나와야 하는 상황이다. 13일 SK전에 양현종을 투입하고 14일 롯데전에 임시선발을 등판시킬 계획이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