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혼술족, 혼밥족을 겨냥한 '혼추 세트'를 내놨다고 12일 밝혔다.
고향에 가는 대신 나홀로 명절을 보내겠다는 '혼추족(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도 점점 증가한다는 것. 신세계백화점은 이런 흐름에 맞춰, 혼자서도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추석 상품을 선보인다. 가까운 친구, 동료들과도 나눌 수 있고 나 자신을 위한 셀프 선물로도 손색이 없다.
먼저 혼술족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요즘 젊은 세대 사이에서 뜨고 있는 전통주를 '술방 미니어처 세트'로 만나볼 수 있다. 문배주, 명인안동소주, 이강주, 감홍로, 진도홍주 등 5가지 증류주를 125ml의 미니어처 병에 담아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배려했다. 명인이 전통제조방식으로 빚고 숙성시켜 풍부하고 깨끗한 맛이 특징이고, 젊은 감각에 맞는 현대적인 패키지가 눈길을 끈다. 6만3000원이라는 가격에 각각 다른 맛의 전통주를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여성들을 위한 저도수 전통주도 준비했다. 16%로 비교적 도수가 낮은 '술방 과실주 미니세트'는 산뜻한 과일향을 느낄 수 있는 사과주와 오미자주, 복분자주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3가지 주류 세트에 가격은 2만8000원.
작년 신세계백화점에서 판매된 전통주, 일반 주류(맥주, 소주), 와인, 위스키 등 연령별 주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30대 구매 비중이 가장 높은 술은 '전통주(44.5%)인 것으로 나타났다. 와인(39.1%) 일반 주류(34.8%), 위스키(39.9%)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율이다. 특히 올해 7월부터 전통주에 대한 온라인 판매가 허용되면서, 증류식 소주 등 다양한 전통 주류를 접할 기회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업계는 전통주 매출 성수기인 이번 추석을 통해 관련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혼술에 빠질 수 없는 건 역시 안주. 신세계백화점은 혼술에 어울리는 여러 안주 세트도 준비했다. 신선한 100% 국내산 원유를 사용한 '영준목장 수제 치즈 선물세트'는 보존료나 산도조절제를 첨가하지 않아 더욱 안심하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가격은 5만원과 7만원짜리 두 가지 버전으로 준비했다.
타임지가 선정한 죽기 전에 꼭 먹어봐야 할 음식 1000에 들어간 프랑스 에쉬레 버터가 들어간 상품도 있다. '버터계의 샤넬' 혹은 '버터계의 에르메스'라고 불리는 에쉬레 버터와 함께 상하농원의 수제 햄 등이 구성된 '상하-에쉬레 혼합세트'도 혼술에 어울린다. 가격은 13만원. 그뤼에르, 까망베르, 고다웨지, 그라나파다노 등 치즈 애호가를 위한 다양한 치즈로 구성된 '고메 프리미엄 세트'도 있다. 12만5000원으로 치즈와 같이 먹을 수 있는 살치촌 등 육가공품도 함께 선보인다.
연휴에 근사한 식당이 줄줄이 문 닫는다고 해도 더 이상 슬퍼할 필요는 없다. 추석 연휴 기간 '집콕' '방콕' 하면서도 맛있는 브런치를 놓칠 수 없는 2030 젊은 세대를 위한 혼밥 선물세트도 나왔다. 마치 카페에서 먹는 것처럼, 블루베리 팬케이크와 와플 등을 손쉽게 만들어먹을 수 있는 '딘앤델루카 팬케익 포 브런치' 세트가 준비되어 있다. 가격은 9만7000원. 메이플 시럽과 함께 구성된 '스톤월키친 브랙퍼스트 컬렉션'의 버터밀크 팬케이크도 1, 2인 가구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4만9000원으로 합리적 가격도 눈에 띈다.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