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크로스라고 말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골에는 행운이 필요하다. "
해리 케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토트넘 사상 100-101호골을 한꺼번에 쏘아올린 후 골 비화를 솔직히 털어놨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각) 에버턴 원정에서 3대0으로 완승했다. 해리 케인이 전반 28분, 후반 1분 멀티골을 쏘아올렸다. 토트넘의 EPL 100~101호골을 한날 기록하는 영예를 안았다.
영광의 기록과 함께 에버턴 원정에서 완승한 직후 케인은 토트넘의 EPL 100호골이 된 이날 첫골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전반 28분, 페널티박스 오른쪽 측면 5m 거리에서 쏘아올린 '슈터링'이 에버턴 골키퍼 피크포드의 키를 훌쩍 넘기며 반대쪽 코너로 빨려들었다. 빨랫줄같은 슈팅이었다. 거리나 위치로 볼 때는 크로스같기도 한 알쏭달쏭한 골이었다. 케인은 이것이 슈팅이 아니라 크로스였다는 팬들의 의견을 쿨하게 인정했다. "모든 이들이 내 첫 골을 크로스라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가끔 골에는 행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00호골 기록은 어메이징하다. 바라건대 다음 100골은 더 빨리 달성할 수 있었으면 한다. 지난 몇년간 우리는 그라운드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이어왔다"며 뿌듯함을 표했다. 100-101호골을 한꺼번에 터뜨린 데 대해서도 팀 동료들과의 협업에 만족감을 표했다. "오늘 우리는 정말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 우리는 경기 내내 매우 좋은 플레이를 펼쳤고 우리 공격력은 정말 판타스틱했다"고 자평했다. "우리는 오늘 에버턴 원정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왔다. 이 좋은 분위기를 다음주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는 케인이 우리와 함께 100번째 골을 기록하게 돼 행복하다. 그는 많은 칭찬을 받을 자격을 갖췄다."고 말했다. 케인은 2015~2016시즌 25골, 2016~2017시즌 29골로 EPL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까지 3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