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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최성국 "코미디 연기 다 똑같아? 다 다르게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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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최성국이 최성국표 코미디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1997년 IMF, 꿈은 높지만 현실은 시궁창인 난장 인생들의 기막힌 채무 관계와 웃픈 인생사를 그린 코미디 영화 '구세주: 리턴즈'(이하 '구세주3', 송창용 감독, 창컴퍼니·메가커뮤니케이션 제작). 극중 마음만은 폼 나는 가장, 현실은 쪽박인 가장 상훈 역을 맡은 최성국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구세주: 리턴즈'는 지난 2006년 개봉한 '구세주'(김정우 감독)와 2009년 개봉한 '구세주2'(황승재 감독) 이어 8년 만에 제작된 세 번째 시리즈다. 1편과 2편을 이끌었던 '코미디 베테랑' 최성국이 다시 한번 주연 자리를 맡았고 이준혁, 김성경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함께 호흡을 맞췄다.

최성국은 사채에 손을 대는 짠한 가장이자 하숙집 주인 상훈 역을 맡아 전매특허인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또한 사채업자 역은 맡은 이준혁과 브로 콤비 플레이를 펼치며 독특한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며 눈길을 끈다.이날 최성국을 영화 개봉을 앞둔 걱정을 솔직히 말했다. "저는 가장 큰 걱정이 있다. 사실 제가 지금까지 선보였던 코미디 했던 영화들이 과거 비디오 테이프 빌려서 보던 그런 영화다. 그래서 이 영화가 옛날 코미디라고 생각할 까봐 무섭다. 제가 어렸을 때 느꼈던 60년대 영화를 보는 기분을 들까봐 두려웠다. 영화를 찍을 때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걸 쏟았는데, 나를 욕하는 건 괜찮은데 나 때문에 '옛날 같다'고 욕을 먹을까봐 염려가 됐다. 대한민국에 '흑과백' 같은 드라마식 예능이 없어진지 됐고 영화도 블록버스터로 바뀌었고 젊은 친구들이 이런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불청' 작가는 울고 웃으며 이 영화를 봤다. 그 작가 말이 엄청 반가웠다고 하더라. '내가 이런 영화를 보면서 웃으면서 커왔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더라."

이어 그는 '최성국표 코미디 연기'에 대해 "제가 하는 코미디 연기가 다 다르다. 많은 분들이 제가 하는 코미디가 다 똑같다고 하는데 '색즉시공' '낭만자객' '대한이 민국씨' '구세주' 모두 다 다르다"고 전했다. 이어 정극 연기 욕심에 대해 "사실 저도 정극 연기 많이 했다. 그런데 지금은 정극 작품이 들어오지도 않는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제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출연했었다. 오현경 씨한테 껄떡거리는 돈과 건물이 많은 박사장 역인데 원래 그런 캐릭터가 아니라 거만한 남자인데 작가분이 재미있게 해달라고 하더라. 그럼 하다보면 자꾸 재미있게 된다. 그냥 정극만 찍어서 보내긴 아쉽나 보다.(웃음)"

이어 그는 앞서 개봉한 코미디 영화 '로마의 휴일'가 잘되길 바랬었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우리 영화 같은 코미디 영화 '로마의 휴일'이 잘되길 바랐다. 10년 전에는 영화 장르의 다양성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블록버스터 영화로 한정돼 있더라"고 아쉬웠다.

한편, '구세주3'는 지난 '구세주' 시리즈와 '만남의 광장' '위대한 유산' 등 많은 코미디 영화의 프로듀서와 제작, 기획을 맡은 바 있는 송창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최성국, 이준혁, 김성경, 정이연 등이 출연한다. 14일 개봉.

smlee0326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