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었다.
SK는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메릴 켈리의 호투와 홈런 4방을 묶어 6대2로 이겼다. 이로써 SK는 시즌 66승1무62패를 기록하며, 5위 넥센 히어로즈를 추격했다. 롯데는 5연승이 끊겼다. 시즌 69승2무57패.
SK 타선이 1회부터 폭발했다. 선두타자 노수광이 송승준을 상대로 우월 선제 솔로 홈런을 쳤다. 1사 후에는 최 정이 좌중간 솔로포를 날렸다. 2년 연속 40홈런 고지를 밟는 순간이었다. 2회말에는 첫 타자 제이미 로맥이 좌중간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어 정진기, 최 항이 연속 안타를 쳤다. 이성우의 1루수 땅볼 타구를 이대호가 실책했고, 그 사이 정진기가 홈을 밟았다. 점수는 4-0.
SK는 3회말 1사 후 정의윤의 좌전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박정권이 2루수 땅볼을 쳐 선행 주자 아웃. 그러나 로맥이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점수를 6-0으로 벌렸다. 로맥은 개인 6번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롯데는 7회초 1사 후 앤디 번즈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후 김문호가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쳐 2,3루 기회. 김동한이 유격수 땅볼을 쳤는데, 유격수 송구를 받으려던 박정권이 공을 놓쳤다. 롯데가 실책으로 1점을 만회했다. 8회초에는 선두타자 전준우가 바뀐 투수 박희수를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날렸다.
그러나 박희수는 이후 안정을 찾았다. 9회에는 박정배가 등판해 무실점을 기록했다. SK의 승리였다.
SK 선발 켈리는 7이닝 5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비자책) 역투로 시즌 14승째를 따냈다. 롯데 송승준은 3이닝 7안타(4홈런)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5패.
SK는 이날 4홈런을 치며, 2003년 삼성 라이온즈가 기록했던 KBO 역대 팀 한 시즌 최다 홈런(213개)과 타이를 이뤘다. 최 정은 역대 5번째로 2년 연속 40홈런을 기록했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