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시언이 주말 안방극장까지 점령했다.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와 예능 '나 혼자 산다'로 매주 수목금 주중 안방극장을 책임지고 있는 배우 이시언이 지난 주말 MBC 대표 예능 '무한도전'에 이어 MBC 새 주말 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까지 출연하며 주말 안방극장까지 접수, 주말의 남자로 떠올랐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예능 '무한도전'에서는 멤버들이 각자 기획한 코너로 꾸며지는 '무도의 밤'이 열렸다. 연예계 대표 게임 고수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승리를 쟁취하는 코너 '양세바리를 이겨라'를 기획한 개그맨 양세형이 첫 번째 상대로 연예계 게임 마니아로 잘 알려진 이시언을 찾아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시언은 도전에 앞서 양세형을 향해 "나에게 지면 하차하고 1년 쉬라"며 자신감 가득한 멘트로 그를 압박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결국 이시언은 양세형에 패배하고 말았고, 패배 인증샷을 SNS에 업로드하며 쓸쓸하게 퇴장했다.
짧은 등장에도 남다른 예능감을 선보인 그는 대배우다운 존재감으로 안방극장에 소소한 웃음을 선물했다.
그의 활약은 같은 날 방송된 MBC 새 주말 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에서도 이어졌다. 이번에는 역대급 밉상 캐릭터로 등장한 것.
2일 첫 방송된 '밥차남'에서 주인공 이루리(최수영 분)의 남자친구 봉명태(이시언 분)로 등장한 이시언은 루리가 아닌 다른 여자와 한 침대에서 잠을 자다 이 모습을 루리에게 들키고 말았다. "나에게 어떻게 이러냐"며 눈물을 흘리는 루리를 향해 이시언은 "너는 얼굴 폭망, 직업 폭망, 성격 폭망"이라며 독설을 퍼부었고, "나 같으면 진작에 떠났겠다"라며 모진 말을 더했다. 이제껏 어리숙하고 모자란 듯한 캐릭터를 선보여온 그의 완벽한 변신이었다.
지난 해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W'에서 '수봉이'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아 본격적인 대세 행보를 이어온 이시언은 단역부터 차근 차근 필모그래피를 채우며 시청자들에게 차츰 다가왔다.
최근에는 연기력은 물론 털털하고 정이 많은 성격까지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사며 더욱 많은 사랑을 받기도. 주중에도 TV만 틀면 나온다는 농담을 듣던 그가 어느 덧 주말 안방까지 장악하며 진정한 '대배우'의 면모를 실감케하고 있다. 앞으로 펼쳐질 그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