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첫 경기를 잡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KIA는 31일 광주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선발 팻딘의 역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9대4의 완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KIA는 73승44패1무를 마크, 2위 두산과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반면 두산은 2연패를 당해 KIA 추격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팻딘은 6⅓이닝을 10안타 4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7승째를 따냈다. 반면 두산 선발 니퍼트는 4이닝 동안 8안타 7실점하는 부진 속에 패전을 안았다. 니퍼트는 6연승 행진도 멈춰섰다.
선취점은 두산이 올렸다. 두산은 2회초 선두 김재환의 볼넷과 양의지의 좌전안타 후 에반스가 우전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오재원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됐고, 오재일이 우전안타로 다시 한 점을 불러들여 2-0이 됐다.
KIA가 이어진 2회말 이범호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하자 두산은 이어진 3회초 2사 만루서 에반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1로 다시 도망갔다. KIA의 추격 역시 만만치 않았다. 3회말 1사 2루서 버나디나의 좌전적시타와 최형우의 좌월 2루타로 2점을 만회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때부터 분위기는 KIA로 흘렀다.
팻딘의 호투가 이어졌고, KIA는 4회말 5-3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범호와 김민식의 볼넷, 상대 포수의 포일로 만든 2사 2,3루 찬스에서 김선빈이 좌전안타를 때리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5회말에는 나지완의 적시타와 서동욱의 땅볼로 다시 2점을 보태 7-3으로 달아났고, 6회에는 2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2점을 추가해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왔다.
김선빈은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의 맹타로 승리를 주도했고, 나지완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