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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루포' 고종욱 "뭐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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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루홈런, 얼떨떠하다."

넥센 히어로즈 고종욱이 개인통산 첫 번째 만루홈런을 아주 중요할 때 때려냈다. 정말 극적이었다.

고종욱은 3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팀이 1-3으로 밀리던 9회초 1사 만루 상황서 상대 마무리로 나온 이동현을 상대로 역전 결승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넥센은 LG에 5대3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4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자신들을 2경기 차로 추격하던 LG를 3경기 차이로 따돌리며 가을야구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특히, 고종욱은 개인통산 처음으로 만루홈런을 쳐내 기쁨이 몇 배였다.

고종욱은 경기 후 "중요한 상황에 나온 만루홈런이라 뿌듯하다. 사실 얼떨떨하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 그래도 팀 승리에 기여한 것 같아 많이 기쁘다. 앞 타자들이 기회를 잘 만들어줬고, 주자가 없다고 생각하고 자신감 있게 스윙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상대 선발(소사)의 공이 너무 좋아 타격감이 떨어졌었는데, 바뀐 투수를 상대로 타자들이 계속 출루해 자신감이 생겼다. 중요한 경기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계속 좋은 감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