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민병헌이 심판 판정에 항의를 하다 퇴장을 당했다.
31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14차전. 3-9로 뒤진 두산의 7회초 공격때 민병헌이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다 퇴장 조치를 받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민병헌은 KIA 선발을 상대로 루킹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1B2S에서 팻딘이 던진 6구째 134㎞짜리 체인지업이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는 것이 김정국 구심의 판정이었다.
그러나 민병헌은 삼진 판정이 나오자마자 김 구심을 향해 불만을 드러냈다. 언쟁이 벌어질뻔한 상황에서 두산 김태형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가 민병헌을 제지했다.
여기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헌데 민병헌이 1루쪽 덕아웃으로 들어가다 밑으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헬멧을 바닥으로 던졌는데, 이것이 그라운드로 다시 튀어나간 것이다. 이 소리를 들은 김 구심은 민병헌이 그라운드를 향해 헬멧을 집어던진 것으로 판단, 덕아웃으로 다가가 퇴장 시그널을 보냈다. 두산 코칭스태프가 일제히 그라운드로 몰려나가 김 구심에게 어필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두산은 "민병헌이 덕아웃 계단으로 내려가는 과정에서 헬멧을 던졌는데, 공교롭게도 헬멧이 그라운드로 튀어나갔다. 주심은 이 모습을 못보고 소리만 듣고서 민병헌이 헬멧을 그라운드로 던진 것으로 알고 퇴장을 시킨 것 같다"고 전했다.
민병헌의 퇴장은 올시즌 헤드샷 퇴장을 제외하면 9번째 기록이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