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SC현장]"팩트를 찾는 사람들"…탐사 보도극 '아르곤'이 특별한 이유(종합)

by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뉴스는 팩트다" 진실을 추적하는 아주 특별한 '탐사 보도 드라마'가 시청자를 찾는다.

'하백의 신부' 후속으로 방송될 tvN 새 월화드라마 '아르곤'(연출 이윤정, 극본 진영신·주원규·신하은)이 오는 9월 4일 첫 방송된다.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세상에서 오직 팩트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탐사보도팀 '아르곤' 의 치열한 삶을 그리는 작품. 감각적인 연출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이윤정 감독이 연출하고 구동회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전영신, 주원규, 신하은 세 명의 작가가 공동으로 극본을 집필해 완성도를 확보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기자를 내세운 기존 장르물과 달리 기자들의 취재 현장에 집중하는 탐사보도극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높인다. 기자들이 거대한 음모나 비밀스러운 진실을 추적하는 장르물이 아니라, 진실만을 보도하려는 기자들의 생생한 취재와 숱한 외압과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하나의 진실이 보도되는 과정에 집중한다는 게 타 장르물과의 가장 큰 차별점. 검찰, 정치, 재벌 등 거대권력에 맞서는 기자가 아니라 사건의 크고 작음에 상관없이 눈앞의 진실을 찾으려 애쓰고 보도하려고 노력하는 기자의 고군분투가 담길 예정이다.배우들의 명품 연기도 기대를 모은다. 김주혁은 정직한 보도를 생명처럼 여기는 팩트제일주의자 김백진을 연기하고 천우희가 스펙은 평범하지만 남다른 '촉'을 바탕으로 기자로 성장해나가는 이연화 역을 맡는다. 이 뿐만 아니라 연차가 쌓여도 현장을 발로 뛰는 '아스팔트' 베테랑 취재기자 신철 역의 박원상, 아르곤 전담 스타변호사 채수민 역의 신현빈, 여성팬을 거느린 훈남 경제전문기자 엄민호 역의 심지호, 아 낙하산으로 입사한 허종태 역에 조현철 등 배우들의 호흡과 케미가 극의 완성도를 더 높여줄 전망이다.이날 연출을 맡은 이윤정 PD는 "'시사매거진' ' 그것이 알고 싶다 ' 같은 탐사 보도 프로그램을 다룬다. 매일 주어지는 단신 보도가 아니라 속얘기를 깊게 파고드는 취재다. 그 취재 팀이 '아르곤'이다"며 드라마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다른 월화드라마와 달리 8부작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것에 대해 "저도 8부작을 하게 돼 복받았고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드라마 처럼 하나의 큰 사건을 겪거나 그런 큰 줄거리를 가지고 있는게 아니라 기자들이 어떻게 취재를 하는가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매회 짧지만 깊은 이야기를 담는다"고 설명했다.

최근 MBC를 중심으로 이어진 언론사 파업 사태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윤정 PD는 "저도 MBC에서 일을 해서 그분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극중 천우희씨가 연기하는 계약직 기자, 용병기자가 MBC 뿐 아니라 다른 방송국에도 있었다. 이 드라마가 한 방송사를 연상시키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한 집단 꼬집는 건 특정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줄 것 같다. 과거에 그리고 현재도 겪을 법한 공통적 일들에 대해 다루며 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정 집단을 연상시키지 않는 만큼, 특정 사건을 차용하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이 PD는 "실제로 차용한 사건은 전혀 없다. 대본이 나와있는 상태에서 출발했는데 공교롭게 대본을 써놓고 보니까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경우는 있다. 우리가 마음안에서 머리가 안에서 겪었던 사건들이 우리가 겪었던 경험치에서 나온 것 같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약점, 나오는 사건을 보면 공통분모가 있기 때문에 비슷하게 보이는 면이 있었던 것 같다. 어떤 특정사건을 차용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으로 4년만에 드라마에 복귀하게 된 김주혁은 이번 드라마를 택한 이유에 대해 "무엇보다 대본이 좋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감독님이 말씀하셨듯이 사건만 있는게 아니라 사람 이야기를 다룬다"며 "무엇보다 8부작이라는게 눈길을 끌었다"고 말했다.또한 그는 "진실을 다루는 측면에서 드라마의 캐릭터와 제가 많이 비슷한 것 같다. 저 성격 자체가 한 사람 말만 듣지 않는다. 누가 싸우면 한 사람의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듣지 않는데 , 그런 면에서 보면 기자를 해도 되지 않았을까 싶다. 진실을 다 듣고 팩트를 찾는, 팩트를 중요시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저와 비슷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아르곤'을 토해 드라마 첫 주연작을 맡게 된 천우희는 "첫 주연 드라마이니 만큼 더 많이 긴장이 되고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 드라마라는 매체가 피드백이 바로 있다보니까 부담도 있고 기대도 있다. 매 작품마다 설레고 긴장되는 건 같다. 그런 기분은 굉장히 좋아한다. 작품에 잘 녹아들어서 연기할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다 기대만큼 저한테도 만족스러웠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기대를 높였다.

한편, '아르곤'은 9월 5일 첫 방송된다.

smlee0326@sportshc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