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아진 맨유를 약속한다."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이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각) 웨스트햄과의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했던 말이다.
당시 무리뉴 감독은 "결과를 보장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 하지만 나는 더 나은 맨유를 약속한다"며 "지금까지 내가 두 번째 시즌에서 항상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하는 말은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
두 번째 시즌에서 항상 우승을 했다는 무리뉴 감독. 그는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면 감독은 당연히 첫 시즌 보다 더 많은 것을 파악하게 된다. 선수도, 팀도 더 잘 알게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의 말대로 그는 2년차 때 수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포르투 감독 시절 2년차였던 2002~2003시즌 리그, 컵대회, 유로파를 동시 석권하는 '트레블'을 달성, 떠오르는 명장 반열에 올랐다.
첼시 2년차였던 2005~2006시즌엔 리그와 커뮤니티 실드를 인터밀란(2009~2010시즌)에선 스쿠데토, 코파 이탈리아와 유럽챔피언스리그를 제패했다.
레알 마드리드 2년차(2011~2012시즌) 땐 리그와 수페르코파에서 정상에 올랐고 첼시(2014~2015시즌)에선 리그, 리그컵 '더블'을 달성했다.
역시 '무리뉴 2년차'는 진리일까.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올 시즌 EPL 첫 라운드에서 웨스트햄을 4대0으로 완파한 맨유는 2라운드 스완지시티전에서도 4대0 대승을 거뒀다.
그리고 27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EPL 3라운드 홈경기. 맨유는 후반 25분과 37분 터진 래쉬포드, 펠라이니의 연속골로 2대0 쾌승을 거두며 리그 3연승을 기록, 단독 선두에 올랐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지난 시즌엔 90분간 상대를 지배하는 경기를 많이 하지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올 시즌은 그런 경기들을 하고 있다. 레스터시티전에서도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