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수상한 가수' 닭발이 4대 우승자로 등극했다.
25일 밤 방송된 tvN '수상한 가수'에서는 4대 우승자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복제 가수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스테파니는 '몸치'의 복제 가수로 등장했다. 과거 솔로로 데뷔한 바 있는 '몸치'는 음원 순위 1위를 차지한 적도 있다고. 또 '몸치'는 가수로 데뷔 전 박정현, 신승훈, 이적, 김동률 등 8년 동안 코러스 활동을 한 실력자로 밝혀져 기대를 모았다. 씨스타의 '나 혼자'를 선곡한 '몸치'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를 압도하는 스테파니의 강렬한 섹시미가 조화를 이뤄 역대급 무대를 완성했다.
'몸치'는 앞서 호소력 짙은 보컬과 파워 고음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 '석호필'을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아쉽게 4표 차로 패한 '석호필'의 정체는 그룹 더 히든의 철민이었다. '김범수 모창 가수'라는 꼬리표를 떼고 싶다는 철민은 "앞으로 더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등장한 '번개'는 27년 전에 데뷔한 솔로 가수. 과거 활동 당시 음반판매량 100만장의 기록을 갖고 있는 '번개'는 함께 활동했던 후배로 서태지와 아이들, 김건모를 꼽았다. 또한 음악 방송에서 윤종신과 이승환을 물리치고 1위를 차지한 적도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래퍼를 꿈꾸는 고등학생 아들에게 인정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낸 '번개'는 성시경의 '두 사람'을 선곡, 부드러운 음색으로 아련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나 '번개'는 아쉽게 '몸치'에 패했다. '번개'의 정체는 복제 가수인 성대현과 절친한 사이인 015B 객원 보컬 출신 이장우였다. 이장우는 "모자라고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포기하고 있었을 때 나로서는 큰 용기 내서 무대에 섰다"며 "많은 방청객과 패널분들을 통해 '아직 날 그리워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신흥 강자 '몸치'에 맞서 최초 2연속 우승자로 등극한 '닭발'이 나섰다. 왕좌를 지키기 위해 비장한 각오로 무대에 오른 '닭발'은 이승열의 '날아'를 선곡, 애절하면서도 섬세한 목소리로 무대를 장악했다. '닭발'의 복제 가수 홍석천도 무대를 끝내고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려 모두를 감동하게 만들었다.
박빙의 승부 끝에 '닭발'이 10표 차이로 3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4대 우승자의 자리에 올랐다. '닭발'은 "노래가 너무 무섭고 피하고 싶었다. 노래 정말 한 소절도 안 부르고 지냈는데 여러분들 덕분에 노래를 다시 사랑할 수 있게 된 거 같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몸치'의 정체는 숙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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