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8.2부동산 대책 이후 실수요자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거래되기 시작하면서, 좋은 주거 환경을 갖춘 지역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특히 잠실 일대는 잠실한강공원,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롯데월드몰, 롯데월드타워, 코엑스몰 등 대형쇼핑센터와 편의시설 등을 고루 갖추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렇듯 잠실 일대가 부동산 시장에서 각광 받는 가운데, 롯데건설이 2017년 강남권 재건축의 선두주자로 급부상하며 '월드프로젝트'를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3월 대치구마을 2지구의 시공사로 선정된 데 이어, 6월 방배14구역의 공동시행자로 선정된 바 있다.
롯데건설의 잠실 '월드 프로젝트'는 123층 롯데월드타워를 중심으로 롯데월드,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등 잠실에 깊숙이 뿌리내린 롯데그룹의 인프라가 주거 환경으로 확장되는 '타운화' 경영 전략의 하나다.
특히 롯데건설 측은 곧 다가올 하반기 9월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리는 신반포 13차, 14차, 15차 등의 재건축 사업에도 뛰어들겠다는 포부를 전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른바 '롯데 돌풍'을 일으키며 2017년을 '제2의 도약' 원년으로 삼고 공격적으로 수주전에 임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괄목할 만한 부분은 '접근성'이다.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지역은 2호선과 8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잠실역 인근에 위치해 사업성이 우수한 편이다. 인근에 롯데월드타워와 잠실파크리오가 위치해 있는 한편, 장미·진주아파트도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다. 향후 단지는 35층 이하(용적률 299.76%) 14개동, 총 1888세대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지난 8월 8일 개최된 현장설명회에서는 롯데건설과 GS건설이 참여했으며, SK건설 또한 수주전에 영향력을 드러냈다. 중견건설사로는 △반도건설 △신동아건설 △아이에스동서 △중흥건설 △KCC건설 △한양 △호반건설 등 이 참석해 건설사 간 각축전이 전망되고 있다. 롯데건설과 GS건설의 2파전이 점쳐지는 가운데 이들 건설사 모두 치열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롯데건설 관계자는 "잠실을 겨냥한 월드 프로젝트는 롯데그룹이 가진 사업적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프로젝트다. 특히 잠실은 롯데와 지난 30년간 서로 긍정적 영향을 주며 상생해 온 동반자다. 이 점에서 이번 월드 프로젝트는 잠실과 롯데의 상생 관계가 더욱 돋보일 수 있는 발판이다. 잠실에서 롯데에 산다는 특권이 월드 프로젝트의 핵심이며,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잠실 미성크로바는 오는 9월 22일 입찰이 마감될 예정이다.